익산 50대 여성 구급대원 사망 원인은 '뇌동맥류 파열 추정'
경찰, 한 달 전 취객 난동과의 연관성 집중 조사
<YNAPHOTO path='AKR20180502096800055_01_i.jpg' id='AKR20180502096800055_0201' title='구급대원 폭행(PG)' caption='[제작 조혜인]'/>
(익산=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취객에게 폭행을 당하고 한 달 만에 숨을 거둔 구급대원이 뇌동맥류 파열로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중간 부검 소견이 나왔다.
2일 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국과수는 구급대원 A(51·여)씨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을 부검했다.
국과수는 A씨의 뇌동맥류가 파열돼 출혈이 발생, 사망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있다는 중간 부검 결과를 경찰에 전했다.
A씨는 지난달 2일 오후 1시 20분께 익산 한 종합병원 앞에서 윤모(48)씨가 휘두른 손에 머리를 맞았다.
함께 있던 구급대원들이 제지했으나 윤씨는 A씨를 향해 한동안 팔을 휘젓다 바닥에 주저앉았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윤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술에 취해 도로에 쓰러져 있던 윤씨는 자신을 병원까지 데려다준 구급대원 A씨에게 욕설과 함께 손을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A씨는 이로부터 사흘 뒤 구토와 어지럼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지난달 24일에는 뇌출혈과 폐부종 진단을 받아 수술했으나 증세가 악화해 전날 숨졌다.
경찰은 폭행과 A씨 사망의 연관성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뇌동맥류 파열이 사인으로 추정되지만, 중간 부검 결과만으로는 폭행으로 인해 A씨가 사망했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며 "향후 발표될 최종 부검 결과와 폭행장면이 촬영된 병원 앞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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