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사학비리 제보자 신원, 공무원이 학교에 유출" 고발

입력 2018-05-02 11:08
시민단체 "사학비리 제보자 신원, 공무원이 학교에 유출" 고발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공익제보자 지원 시민단체인 '내부제보실천운동'은 최근 사학비리에 관해 고발한 내부자의 신원과 제보 내용을 유출한 의혹이 있는 교육부 공무원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2일 밝혔다.

내부제보실천운동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 공무원이 사립대 비리를 고발한 내부자 관련 내용을 해당 대학에 알려준 사실이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며 "투명한 사회를 앞당기려는 우리 시대의 여망을 저버리는 심각한 사태"라고 말했다.

내부제보실천운동은 제보자 신원 유출 의혹이 제기된 교육부 공무원을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세종경찰서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교피아'(교육 마피아)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교육부와 사학의 유착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며 "비리사학 문제가 오랜 시간 이어져 온 것은 교육부의 미온적 대처 또는 감싸기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제보 내용을 유출한 공무원을 엄중히 처벌하고, 사학비리 제보 접수 시스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며 "공무원이 사학에 혜택을 주고 퇴직 이후 사학에 취업하는 등 '검은 커넥션'을 차단할 제도를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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