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월드컵 최종명단 확정 전 K리거 점검에 집중

입력 2018-05-02 10:37
신태용 감독, 월드컵 최종명단 확정 전 K리거 점검에 집중

K리그1 14라운드 경기까지 본 후 대표팀 최종 엔트리 발표

최종명단 23명+알파 가능성…14일 예비명단 35명 FIFA 제출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는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오는 14일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를 열이틀 앞두고 마지막 옥석 가리기를 위해 국내 K리거 점검에 집중한다.

대표팀 관계자는 2일 "신태용 감독이 월드컵 최종명단 확정 전까지 국내파 선수들에 대한 점검을 계속한다"면서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관전 경기를 포함한 동선을 미리 공개하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이날 주중 경기로 치러지는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11라운드를 시작으로 오는 19, 20일 예정된 14라운드까지 남은 네 차례 라운드 경기에서 아직 채우지 못한 20% 안팎의 대표팀 명단 퍼즐을 맞춘다는 구상이다.



신 감독은 월드컵에 데려갈 전체 선수 23명 중 80∼90%를 머릿속에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4일 대표팀 소집 명단 발표 때 월드컵 최종 엔트리 23명을 확정할지, 2∼3명을 보태 25∼26명을 발표할지는 결정하지 못했다.

다음 달 4일까지 최종명단을 국제축구연맹(FIFA)에 내야하기 때문에 그 전까지 25∼26명으로 운용하고, 같은 달 3일 사전캠프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이동하기 직전 23명을 확정하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

오는 28일 온두라스(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 6월 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와 평가전 때 부상 선수가 나올 수도 있어서다. 아울러 무릎 부상으로 재활 중인 수비수 김진수(전북)도 소집 명단 직전까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차출 여부를 고민 중이다.



앞서 한국 축구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했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직전에는 당시 사령탑이던 허정무 감독이 26명으로 오스트리아 사전캠프 훈련을 진행한 후 3명(이근호, 구자철, 신형민)을 탈락시킨 적이 있다.

신 감독은 아울러 명단 발표일인 14일까지 예비 엔트리 35명을 FIFA에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이 명단을 공개할지도 저울질하고 있다. 예비 엔트리는 부상 선수가 생겼을 때 교체할 수 있는 인재풀이다.

한편 대표팀은 '월드컵 개막 3주 전 월요일'인 5월 21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모이며, 6월 3일 사전캠프 장소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넘어가 담금질을 한 후 같은 달 12일 러시아에 입성한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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