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020 세계탁구선수권 역대 최대로 치를 것"
전초 대회로 2019년 코리아오픈 개최…남북단일팀도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우리나라 탁구 사상 처음으로 2020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유치한 부산시가 2020년 대회를 역대 최대 규모로 치르기로 하고 준비작업에 들어간다.
부산시는 1일 스웨덴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총회에서 2020년 세계선수권대회 개최지로 부산이 확정됨에 따라 조만간 대한탁구협회, 부산탁구협회 등과 함께 30명 규모의 2020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조직위원회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대비해 시설 확충과 숙박 등 대회 준비에 전념하는 등 선수권대회를 역대 최대 규모로 치르도록 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또 세계선수권대회 1년 전인 2019년 7월 2일부터 9일까지 사직체육관에서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를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이 대회 기간에 국제탁구연맹 집행위원회 회의도 유치해 2020년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붐 조성에 나선다.
코리아오픈 대회는 국제탁구연맹 월드투어 오픈대회로 한국을 비롯해 홍콩, 불가리아, 헝가리, 스웨덴, 체코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특히 코리아오픈 대회에 북한 선수를 초청해 남북단일팀을 구성하고 합동훈련을 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남북 평화·화해 무드를 전 세계에 알리기로 했다.
시는 이와 함께 올해 말 준공 예정인 부산탁구체육관을 2020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전지훈련 장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부산을 명실상부한 국제스포츠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부산에서 열리는 2020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2020년 3월 22일부터 29일까지 8일간 부산 해운대 벡스코(BEXCO)에서 세계 130개국 2천여 명(선수 700명, 임원 800명, 기타 500명)이 참가해 남녀 단체전을 벌인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2020 선수권대회의 슬로건을 '탁구로 하나 되는 세상'이라는 의미의 'One Table, One World'로 정해 세계인이 참여하는 대회로 만들겠다"며 "당연히 우리 민족의 하나 됨을 보여주는 차원에서 남북이 단일팀으로 출전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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