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남북 경협주 '과속 상태'…뉴스에 팔아라"

입력 2018-05-02 08:25
한투증권 "남북 경협주 '과속 상태'…뉴스에 팔아라"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한 관련 종목들이 '과속 상태'에 있다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2일 경고했다.

정훈석 연구원은 "남북 해빙 무드로 인한 경제협력 기대감으로 급등세를 보인 종목들은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라는 격언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언제든지 차익 매물이 대거 출회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40여 개로 구성된 남북경협 관련주의 주가 흐름을 보면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률이 100%포인트에 육박하는 등 주가가 유례없는 과속 상태에 들어서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정 연구원은 "이번 정상회담은 일회성에 그쳤던 과거 사례와는 달리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고 비핵화 선언, 종전선언 등 역사적 후속조치와 대북 제재 완화, 북미 수교 등 이슈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은 이어질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이어 "앞으로 남북·북미 관계에서 시장이 예상하지 못했던 파격적 조치가 단행될 경우, 대북 관련주는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탄력적인 움직임을 이어갈 공산이 크다"며 "그러나 시세분출이 진행된 개별종목 상당수는 옥석 가리기 과정에서 급변동성이 불가피하므로 과도한 낙관적 편향을 제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