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경수 비판…"감옥 가야 할 사람이 도청 온다 설쳐"

입력 2018-05-01 16:53
홍준표, 김경수 비판…"감옥 가야 할 사람이 도청 온다 설쳐"

"민주노총·전교조·참여연대·주사파 말고 행복해진 사람 있나"

(서울·부산=연합뉴스) 이한승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일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사건) 연루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에 대해 "감옥에 가야 할 사람이 경남도청에 들어오겠다고 설쳐댄다"고 비난했다.

홍 대표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부산시당 필승 결의대회에서 "이 정권이 적폐청산이라며 1년 내내 정치보복을 했다. 자기들의 적폐는 없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부산에 와서 보니 어느 실세가 자기 밑에 있는 여직원을 성폭행했다는 말이 있고, 서울시장 후보라고 주장한 사람 2명이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사건으로 물러났다"며 "나는 정상적인 정부라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부산 실세는 현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강성권 전 민주당 부산 사상구청장 후보를 지칭하는 말이고, 미투 사건으로 물러난 서울시장 후보는 민병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다.

그는 또 "문재인 정권에서 행복한 계층이 네 부류가 있다. 민주노총·전교조·참여연대·주사파다"라며 "이들 네 부류 말고 살기 좋아진 계층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판문점 선언'과 관련해서는 "단 한 번도 남북정상회담을 반대한 일이 없다"고 기존 입장을 반복하면서도 "남북정상회담은 북핵 폐기를 전제조건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협력 문제만 이야기하고, 정작 북핵 폐기는 없다. 그래서 위장평화쇼라고 이야기한 것"이라며 "한국당이 바라는 것은 대북 제재를 더욱 강하게 해서 북한이 핵 폐기를 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남북정상회담 선언문을 보면 북한에 퍼줘야 할 돈이 100조가 될지 200조가 될지 알 수가 없다"며 "퍼줘야 할 돈을 준비해야 해서 가정에 세금고지서가 날아갈 것"이라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가렴주구(苛斂誅求)라는 말이 있다. 세금을 긁어모아서 폭정에 사용한다는 말"이라며 "이 정부가 세금을 무척 올렸다. 좌파 경제 정책으로 자영업과 중소기업이 파산 직전에 가 있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북한을 두 번 살려줬다. 세 번째 호흡기를 달아줘서는 안 된다"며 "남북관계는 2000년 이후 대한민국 선거에 큰 변수가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홍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데 대해선 "어린애를 달래는 것 같다"며 "포악한 독재자를 달래서 어떻게 해보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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