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이스라엘 '모사드' 정보원이 이란 핵프로그램 자료 훔쳐"
이스라엘 고위관료 인용 보도 "미국과도 공유"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발표한 이란의 핵프로램 관련 자료는 이스라엘의 대외정보기관인 '모사드' 정보원이 훔친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스라엘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보도를 토대로 이같이 알려졌다고 소개했다.
뉴욕타임스은 전날 기사에서 익명의 이스라엘 고위관료를 인용해 모사드가 2016년 2월 이란 핵프로그램 관련 자료가 보관된 창고를 발견한 뒤 이 창고를 감시해왔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관료에 따르면 올해 1월 모사드 정보원이 밤에 이 창고에 침입했고 이란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의 원본 자료를 훔친 뒤 곧바로 이스라엘로 옮겼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핵프로그램 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관료는 요시 코헨 모사드 국장이 지난 1월 미국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란 핵프로그램 자료를 입수한 사실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0일 네타냐후 총리는 '프로젝트 아마드'로 불리는 이란 핵무기 프로그램의 내용을 담은 5만5천 페이지에 달하는 문서와 CD(콤팩트디스크) 183장을 이란 테헤란에서 몇 주 전에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자료를 언제, 어떤 경로로 입수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란 핵무기 프로그램을 입수한 것으로 알려진 이스라엘 모사드는 해외 비밀공작과 정보수집·분석 활동을 하는 세계적인 정보기관이다.
지난달 말레이시아에서 로켓 전문가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부가 암살됐을 때 하마스는 사건의 배후로 모사드를 지목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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