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 후보들 노동·가정 공약 잇따라 발표

입력 2018-05-01 15:02
대전시장 후보들 노동·가정 공약 잇따라 발표

(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6·13 지방선거 대전시장 선거에 나선 여야 후보들은 1일 노동절을 맞아 노동 및 가정 관련 공약을 잇따라 발표하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는 이날 노동절을 맞아 "노동이 존중받는 포용의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허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동절 아침이다.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들어 오신 노동자들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차별 없는 일터, 일하기 좋은 일터, 노동자들의 안전을 지키는 노동환경을 조성해 노동이 존중받는 대전으로 만들어 가겠다"며 "오늘은 노동자들과 모든 시민과 함께 이뤄낼 더불어 행복한 대전을 생각해 본다"고 밝혔다.

앞서 허 후보는 지난달 17일 비정규직 근로자지원센터 강화 등 대전형 노동정책 모델 개발, 명예산업안전감독관 운영을 통한 노동자 권익 및 안전을 위한 노동환경 확보, 감정노동자 인권보호 및 치유프로그램 운영, 청소년 아르바이트 보호 대책 강화 등을 담은 노동 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자유한국당 박성효 후보는 유치원·어린이집 전면 무상 보육·교육을 골자로 하는 보육 관련 공약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출산율 저하는 국가적인 문제이지만 중앙의 정책을 단순히 답습하는 것은 실효성이 부족하다"며 "지역적 특성에 따라 부모가 체감하는 사회·경제적 육아 부담은 다르다"고 주장했다.

시민과 지역이 보육을 책임진다는 보편적 복지 정책에 따라 시 예산으로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650억원 가량을 지원함으로써 사립유치원과 공립유치원 간 격차를 해소하자는 게 박 후보의 계획이다.

또 500억원을 투입해 민간 어린이집 공립화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교사 처우 개선과 함께 구별 한 곳 이상 국공립 시범 유치원을 운영해 민간 어린이집이 벤치마킹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박 후보는 "지난해 기준 대전 어린이집 1천505곳 중 국공립 어린이집은 35곳에 불과하다"며 "민간 어린이집 공립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남충희 후보는 "원도심에 창작 공간을 확충하고 복합문화공간을 만들어 대전의 문화 허브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며 문화 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남 후보는 "문화는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국가 전략 산업 중 하나"라며 "대전에는 미술·음악·영화 등 문화 관련 기업의 창업과 성장, 기업유치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전의 낮은 문화복지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시민의 문화예술 관람과 체험기회 확대가 필요하다"며 문화예술 예산 확대를 통한 중부권 문화예술 허브로 도약, 원도심 내 '청년예술인 창작 공간 무료 임대 사업' 추진, 충남도청 부지 활용 공연문화타운 조성, 대전예술의전당 콘서트 전용홀 건립, 시립미술관 활성화, 시민 문화예술 체험기회 확대 등을 약속했다.

정의당 김윤기 후보는 '노동이 당당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인간다운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안전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은 도시의 의무이고, 일자리를 받을 권리는 도시민이 누릴 수 있는 권리"라며 "이제 노동이 당당한 대전을 만들겠다. 11%에 불과한 노동조합 조직률을 20%까지 높이는 것을 핵심적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