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감 보수 후보 단일화 재시도…성사 어려울 듯
심의보 "단일화 응할 것" vs 황신모 "이미 단일후보" 거절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충북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보수계 심의보·황신모 예비후보의 단일화가 불발에 그친 것과 관련, '충북 좋은 교육감 추대 국민운동본부'(충북 교추본)가 재시도에 나섰다.
그러나 황 후보는 "내가 이미 단일후보"라며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단일화가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충북 교추본은 1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해 "(심·황) 두 후보가 완주하면 좌파 후보가 당선된다"며 "우파 후보 단일화를 위해 오는 12일까지 재시도 하겠다"고 밝혔다.
교추본은 여론조사 50%와 충북 교추본 회원 모바일 투표 50%를 합산해 후보를 가리는 방식을 제안했다.
지금은 640명인 회원 수를 2천명 이상으로 늘려 모바일 투표를 하되 그 미만일 경우 여론조사 결과만으로 단일화 후보를 정하는 조건도 내걸었다.
교초본은 "두 후보는 충북 교추본의 제2차 단일화에 승복해달라"며 "이를 거부하면 그 후보의 집 앞에서 승복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심 후보 측은 제2차 단일화 시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심 후보 측 관계자는 "충북 교추본의 단일화 절차·방식이 신뢰할만 하다면 응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당초 배심원 투표가 아닌 여론조사로 단일 후보를 정하자는 입장이었던 심 후보로서는 충북 교추본의 제안을 마다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황 후보 측은 충북 교추본의 요구에 부정적이다.
처음 단일화 시도를 주도했던 '충북 좋은 교육감 추대위원회'로부터 이미 단일 후보로 추대된 상황에서 굳이 다시 단일화에 나설 필요성이 없는 것이다.
애초 두 후보의 단일화를 추대했던 추대위는 지난달 16일 심 예비후보가 경선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협상 결렬을 선언하자 황 예비후보를 단일 후보로 선정했다.
황 후보 측은 "이미 단일화 후보로 결정된 상황"이라며 "충북 교추위의 2차 단일화에 응할 이유가 없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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