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CJ부회장, 세계은행 '여성기업가기금' 홍보나선다
정부 추천으로 선정…기금 활동 국제 지지 확보 역할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정부 추천으로 개도국 여성 기업인 지원을 위한 세계은행의 '여성기업가기금' 홍보 활동에 참여한다.
외교부는 1일 "세계은행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여성기업가기금'에 대한 지지와 홍보 활동을 수행할 '여성기업가기금 리더십 그룹' 명단을 확정했다"며 "우리나라가 추천한 이미경 CJ 부회장도 그룹이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여성기업가기금(We-Fi)은 개도국 여성 기업인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7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계기 설립됐으며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등 14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그룹은 기금 참여국이 추천한 16명의 재계 및 정부 고위인사, 국제기구 대표 등으로 구성된다. 향후 기금을 통한 개도국 여성 기업인 지원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확보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과 함께 앤 피누케인 뱅크오브아메리카 부회장(미국), 가오리 사사키 ㈜ewoman 회장 겸 CEO(일본) 등이 명단에 올랐다. 국제기구 대표로는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국제통화기금) 총재도 참여한다.
외교부는 "우리나라는 앞으로도 개도국 여성의 경제적 기회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국제사회의 양성평등과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중견국으로서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부회장이 박근혜 정부 시절 부당한 퇴진 압박을 받았던 인사라는 점이 이번 선정에 직간접적 영향을 끼치지 않았겠냐는 일각의 해석도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그런 부분이) 영향을 준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며 "다른 나라에서도 여성 기업인, 금융인이 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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