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부해안 규모 4.0∼3.3 지진 잇달아…'빅원' 올까 우려

입력 2018-05-01 00:52
미 서부해안 규모 4.0∼3.3 지진 잇달아…'빅원' 올까 우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 주를 비롯한 서부 해안 지역에 지진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전날 밤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가까운 이스트베이에서 규모 3.3의 지진이 여러 차례 일어났다.

지진은 이날 새벽 5시까지 수차례 이어졌다. 진앙은 마운트 디아블로 트러스트이고 진원의 깊이는 약 7㎞다.

댄빌 근처에서 모두 8차례 지진이 감지됐다는 보고가 나왔다.

인명 피해나 물적 피해는 없었다.



좀 더 북쪽인 오리건 주 쿠스베이에서도 전날 밤 규모 4.0의 지진이 일어났다고 USGS는 밝혔다.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지난달 5일 규모 5.3의 강한 지진이 일어나 주민을 불안하게 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북서쪽 벤추라에서 61㎞ 떨어진 채널 아일랜드 인근 해상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2010년 이후 가장 강력했다.

특히 LA 도심 고층빌딩에서 꽤 큰 흔들림을 느낄 정도였다.

캘리포니아는 지진대와 화산 활동이 활발한 환태평양 조산대인 '불의 고리'에 속해 있다.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지난해 22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멕시코시티 강진과 같은 '빅원(초대형 강진)'이 닥쳐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일어난 가장 강력한 지진은 1925년 샌타바버라를 강타한 규모 6.8 강진으로 10여 명이 사망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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