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마친 우즈, '매킬로이 텃밭'서 우승의 추억 되살릴까

입력 2018-05-01 06:20
휴식 마친 우즈, '매킬로이 텃밭'서 우승의 추억 되살릴까

퀘일할로서 열리는 웰스파고 챔피언십 출전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마스터스 토너먼트 이후 한 달가량의 짧은 휴식을 마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으로 자리를 옮겨 부활 샷을 이어간다.

오는 3일 샬럿의 퀘일할로 클럽(파71·7천554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총상금 770만 달러)은 우즈가 이번 시즌 일곱 번째로 출전하는 투어 대회다.

앞선 여섯 번의 대회에서 공동 2위 한 차례를 포함해 두 번 10위 안에 들고 한 차례 컷 탈락했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는 공동 32위로 마쳤다.

아직 우승 소식은 없지만 치명적인 허리 부상과 이로 인한 깊은 슬럼프에서 벗어나 언제라도 우승 경쟁에 나설 수 있음을 보여줬다.

복귀 이후 출전하는 대회마다 그렇듯 이번 대회의 주인공도 우즈다.

우즈가 최근 "휴식은 끝났다"며 웰스파고 챔피언십 출전 사실을 전하자 퀘일할로는 우즈가 몰고 올 구름 관중에 대비해 인력과 물자 등을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이 열리기도 한 퀘일할로에서 우즈가 경기하는 것은 2012년 이후 6년 만이다. 마지막으로 출전한 2012년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선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그러나 웰스파고 챔피언십이 와코비아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던 지난 2007년에 우즈는 이곳에서 한 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당시에도 우즈는 마스터스 이후 짧은 휴식을 마치고 출전해 스티브 스트리커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그 대회에선 우즈와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대회 전 프로암에서 동반 플레이를 벌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랜 친구 사이였던 두 '황제'가 대회에서 함께 경기한 것은 처음이었고 수많은 갤러리가 몰렸다.

친구와의 기분 좋은 동반 플레이로 시작해 통산 57번째 우승으로 끝났던 '완벽한 한 주'의 기억을 우즈가 11년 만에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록 이번 대회에선 우즈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빼앗겼지만 '퀘일할로'하면 떠오르는 선수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다.

매킬로이는 2010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을 거뒀고, 2015년 다시 한 번 우승했다.

퀘일할로에서 열린 대회에 모두 8번 출전해 6번 톱 10에 들었다. 18홀(61타), 72홀(267타) 코스 레코드도 매킬로이가 갖고 있다.

마침 지난달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18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매킬로이가 완전한 귀환을 신고할 장소로 퀘일할로만큼 완벽한 곳도 없다.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한 주 앞두고 열리는 이번 대회엔 우즈와 매킬로이 외에도 마스터스 이후 쉬어간 주요 선수들이 다수 출전한다. 세계랭킹 15위내 선수 중 9명이 출전 신청을 했다.

역시 이 대회에서 PGA 투어 첫 승을 거둔 리키 파울러와 지난해 이곳에서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저스틴 토머스,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브룩스 켑카, 마스터스 챔피언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등이 샷 대결을 펼친다.

우리나라 선수 중에는 강성훈(31), 배상문(32), 김민휘(26), 안병훈(27) 등이 출전한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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