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자카, 요코하마전 6이닝 1실점…12년 만에 선발승

입력 2018-04-30 17:55
마쓰자카, 요코하마전 6이닝 1실점…12년 만에 선발승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명예회복에 나선 마쓰자카 다이스케(38·주니치 드래건스)가 일본에서 12년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마쓰자카는 30일 일본 나고야 돔에서 열린 2018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을 3안타 1점으로 막고 3-1 승리를 이끌었다.

마쓰자카가 일본에서 승리투수가 된 것은 세이부 라이언스에서 뛰던 2006년 9월 19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전 이후 12년 만으로, 날짜로 환산하면 4천241일 만이다.

팀의 4연패를 끊은 역투였기에 더욱 기념할만한 승리였다.

마쓰자카는 1회초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그러자 타선이 공수교대 후 볼넷 1개와 안타 3개로 3점을 뽑아 마쓰자카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던 마쓰자카는 5회초 내야 안타와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미야자키 도시로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잃었다.

하지만 마쓰자카는 그 이상의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6회까지 114구를 던져 3안타만을 내줬다. 삼진 6개를 솎아냈으나 볼넷 7개를 포함해 사사구는 8개에 달했다.

마쓰자카는 일본프로야구 최고 에이스에 오른 뒤 2007년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8시즌 동안 56승 43패 평균자책점 4.45를 기록했고 2015년 일본으로 복귀해 소프트뱅크에 입단했다.

그러나 마쓰자카는 지난해까지 소프트뱅크에서 3년 동안 단 1경기에 계투로 등판하는 데 그쳤다.

현역 은퇴 위기에 몰린 마쓰자카는 주니치에서 테스트까지 받고 역대 최고 수준의 연봉 삭감안을 받아들이면서 재기를 위해 입단했다.

올 시즌 마쓰자카는 지난 5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서 5이닝 3실점, 19일 한신 타이거스전에서는 7이닝 2실점으로 모두 패전 투수가 됐다.

그러다가 3번째 선발 등판에서 기다리던 승리를 거뒀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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