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국방장관 "이란이 문제…시리아서 작전 계속할 것"

입력 2018-04-30 16:47
이스라엘 국방장관 "이란이 문제…시리아서 작전 계속할 것"

"이란 핵합의는 커다란 실수" 비판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아비그도르 리버만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29일(현지시간) 이란을 맹비난하고 시리아에서 군사작전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리버만 장관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이스라엘 언론 '예루살렘포스트'의 연례회의에 참석해 "이스라엘에 3가지 문제가 있다. 이란, 이란, 이란"이라고 말했다고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했다.

리버만 장관은 "이란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지역 전체를 불안정하게 만들려고 시도하고 있다"며 "예멘, 레바논, 이라크, 시리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라. 이란은 이스라엘 주변에 대리인들을 지원하고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와 이슬람지하드는 이란의 지원이 없다면 일주일도 생존할 수 없을 것"이라며 헤즈볼라(레바논 무장정파)도 예산의 85% 이상이 이란에서 나온다고 덧붙였다.

또 이란 핵합의에 대해 "우리는 그것이 몹시 나쁜 협정이고 큰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리버만 장관은 지난주부터 미국에 머물며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만났다.



아울러 리버만 장관은 시리아에서 이스라엘을 향한 위협에 맞서 군사작전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시리아에서 자유로운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며 "우리는 러시아를 공격하거나 시리아의 내부 문제에 개입할 의도가 없다. 그러나 이스라엘이나 이스라엘 비행기를 미사일로 공격하는 상황이 가능하다고 생각되면 우리는 매우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이날 밤 시리아 서부 대도시 하마 남부에 있는 시리아군 제47여단 주둔지가 이스라엘 미사일로 보이는 공습을 받았다.

이 공습으로 시리아 친정부군 26명 이상이 전사했고 사망자 대부분이 이란인이라고 시리아인권관측소가 전했다.

앞서 리버만 장관은 지난 24일 시리아에 조만간 공급될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산 S-300 방공미사일과 관련, "누군가 우리 비행기를 향해 발포할 경우 우리가 그것을 파괴할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고 경고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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