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당 의원 "트럼프 충동적 기질이 대북 협상에 도움"

입력 2018-04-30 15:46
미 민주당 의원 "트럼프 충동적 기질이 대북 협상에 도움"

"예측 불가능성과 호전성이 대화 끌어내…김정은, 화해를 향한 걸음 내디뎌"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미국 민주당 하원 정보위원회 간사인 애덤 시프(캘리포니아) 의원은 29일(현지시간) 미 ABC 방송 '디스 위크'에 출연해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성과 호전성의 결합이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앉기를 결정한 것과 관련 있다고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화해를 향한 극적인 걸음을 내디뎠다"며 "우리는 이 기회를 밀어붙이고 시험해야 하며, 이것이 진로 변경이라는 희망을 품어야 한다"며 다가오는 북미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여야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대화에서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프 의원도 "대통령이 너무 생색을 내거나 '임무 완수' 배너를 내걸기 전에 우리가 대립 국면에 진입할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강조했다.

공화당 로이 블런트(미주리) 상원의원은 이날 미 NBC 방송 '밋 더 프레스' 인터뷰에서 "많은 우리 지도자가 그 (북한) 독재자들과의 협상을 시도했으나 그다지 성공하지 못했다'며 "중국을 포함한 모두가 경제적인 (대북) 압박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제임스 랭크퍼드(오클라호마) 하원의원도 이날 미 CNN 방송 '스테이트 오브 디 유니언'에 출연해 김 위원장이 "모두가 반대하는 공개 처형을 하는 잔인한 독재자"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훌륭한 사람'(honorable)이 아닌 그냥 '로켓맨'으로 불러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김 위원장을 '리틀 로켓맨'으로 부르며 조롱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김 위원장을 향해 '훌륭하다'(honorable)는 찬사를 보내며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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