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장난감 국내시장 잠식…티몬 매출비중 올해 47% 달해
3년만에 2배 이상 늘어…10만원 이상 고가 제품도 20% 차지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온라인에서 국산 장난감이 외국산 장난감에 점점 자리를 내주고 있다.
국내 모바일커머스 티몬은 어린이날을 앞두고 2015년 한 해와 올해 1∼4월 장난감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수입장난감 비중이 22%에서 47%로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10만원 이상 고가제품의 매출 비중 또한 15%에서 20%로 5%포인트 상승했다.
티몬의 최근 3년간 연도별 유아동 장난감 카테고리 매출 상위 100개 딜을 살펴보면 터닝메카드와 뽀로로 등 국산 장난감 매출 비중은 2015년 78%에서 2016년도 79%로 소폭 상승하며 점유율을 확대했다.
하지만 2017년에 들어서면서 글로벌 완구회사인 스텝2의 이지리빙 주방놀이와 입체 자석교구 맥포머스, 일본 애니메이션을 소재로 한 베이블레이드 팽이 등이 순위권으로 치고 올라와 국산 장난감 매출 비중이 65%로 꺾였다.
올해 4월 기준으로는 수입장난감 매출 점유율이 47%에 이를 정도로 높아졌다.
딜별 매출 상위 5개 품목을 살펴보면 2015년도에는 1위 터닝메카드, 2위 카봇, 3위 미미월드, 4위 폴리, 5위 시크릿쥬쥬 등 국산제품이 포진했다.
올해는 1위 스텝2 이지리빙 주방놀이, 2위 베이블레이드 버스트갓, 3위 맥포머스 브레인 마스터, 4위 해즈브로 플레이도 등 수입 제품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국산제품은 5위에 코니스완구가 유일하게 자리했다.
수입 제품 점유율이 올라가며 고가 장난감의 매출 비중도 덩달아 높아졌다.
2015년도에는 1만∼3만원대 비중이 34%로 가장 높았고, 10만원 이상 고가제품의 매출 비중은 15%로 낮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 5만∼10만원이 27%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고, 10만원 이상 제품의 매출 비중도 20%로 2015년 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티몬은 "정서적 발달을 위한 놀이의 역할과 창의력 및 인지력 향상을 위한 교육 교구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에 특화된 유명 해외브랜드 제품들에 대한 입소문이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고 고가 수입장난감이 인기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kamj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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