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 강자 이주호 "세 종목 한국신기록 내볼게요"

입력 2018-04-29 18:49
배영 강자 이주호 "세 종목 한국신기록 내볼게요"



(광주=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이주호(23·아산시청)가 남자 배영 세 종목 한국기록을 독차지할 기세다.

이주호는 29일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8 국제대회 수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남자 배영 100m 결승에서 한국기록을 54초17로 새로 쓰고 1위에 올랐다.

원영준(대전시체육회)이 전남수영연맹 소속이던 지난해 전국체육대회에서 작성한 종전 한국기록(54초29)을 0.12초 앞당겼다.

지난해 전국체전 때 세운 자신의 종전 최고 기록(54초33)도 6개월여 만에 다시 줄였다.

이번 대회에서 이주호가 한국기록을 경신한 것은 이날이 두 번째다.

이주호는 대회 첫날인 27일 배영 200m 결승에서도 1분57초67의 한국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배영 100m 한국기록 보유자도 자신의 이름으로 바꾼 이주호는 "열심히 준비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 배영 50m·100m·200m 세 종목에 참가 신청했는데 세 개 다 한국신기록을 세우고 싶다"며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이제 남은 배영 50m 경기는 대회 마지막 날인 30일에 열린다.

이주호는 부족했던 체력과 스타트, 턴을 하고 나서의 돌핀 킥 등을 위주로 훈련을 많이 한 것이 이번 대회에서 연이은 한국기록 경신으로 이어졌다고 봤다.

이번 대회에서의 역영으로 이주호는 생애 첫 아시안게임 출전을 예약했다.

대한수영연맹은 이번 대회 성적으로 올해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에서 개막하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를 선발한다.

다섯 살 때 부모의 권유로 수영을 시작했다는 이주호가 국제무대를 경험한 것은 지난해 하계유니버시아드뿐이다.

그는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기에는 아직 멀었다"고 자세를 낮추면서도 "지금처럼만 준비하면 내년쯤에는 외국 선수들과도 해볼 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같은 장소에서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이주호는 "중국, 일본 선수들과 기록 차가 있지만 올해 아시안게임에서도 메달권을 목표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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