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기원하며 파주 민통선 '쌩쌩'…DMZ 자전거 투어
(파주=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지역을 자전거로 타고 달리는 'DMZ 자전거 투어' 행사가 29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자전거 동호회원 등 300여명이 참가했다.
행사는 자전거를 타고 평소 일반인 출입이 제한된 민통선 일대를 달리며 역사·생태적 가치를 체험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2010년부터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개최했지만, 올해 행사는 남북정상회담 직후 열려 통일 기대감과 함께 역사적 의미를 더했다.
참가자들은 임진각을 출발해 통일대교를 건넌 뒤 초평도를 돌아오는 17.2㎞ 코스를 1시간 30분가량 달렸다.
임진강변 군 순찰로를 덜컹거리면서 지난 뒤에는 때 묻지 않은 자연경관이 펼쳐졌다.
반환 지점에서는 망원경으로 임진강 가운데 있는 초평도를 관찰하기도 했다.
초평도는 176만5천㎡로 임진강 한가운데 있는 섬으로 출입이 제한돼 멸종위기 동물이 서식하는 등 자연의 보고(寶庫)로 남아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DMZ가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며 "DMZ 역사·생태 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관광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는 오는 10월 28일 한 차례 더 이 행사를 열 계획이다.
참가비는 1만원이며 3천원을 내면 현장에서 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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