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는 노예가 아니다"…노동절 앞두고 도심 집회
이주노조, 5월 한달 사업장·노동청서 '투쟁투어버스' 투쟁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제128주년 세계 노동절(5월 1일)을 이틀 앞둔 29일 이주노동자들은 "노동자들이 고통받는 현장을 직접 찾아가서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과 이주노조, 이주공동행동 등은 이날 서울 보신각 앞에서 '2018 이주노동자 메이데이' 집회를 열고 "5월 한 달간 이주노동자의 권리를 찾기 위한 '투쟁투어'(투투) 버스를 띄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이주노동자들은 적은 임금으로 장시간 근로를 하면서도 사업장을 마음대로 옮길 수도 없고 숙식비마저 강제 징수당한다. 이주노동자는 노예나 머슴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우다야 라이 이주노조 위원장은 "이주노동자들은 아프면 아프다고, 힘들면 힘들다고 말할 수조차 없다"면서 "한국 정부는 이주노동자를 진정한 노동자로 받아들여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내달 1일 고용노동부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을 시작으로 경기 의정부, 성남, 화성 등에 있는 사업장과 노동청 등을 찾아 이주노동자가 정당한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집회를 끝낸 이들은 '사업장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라', '농축산어업에 종사하는 이주노동자의 차별을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까지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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