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창원시장 위기에 처한 한국당 위해 '용단' 내려야"

입력 2018-04-29 15:59
"안상수 창원시장 위기에 처한 한국당 위해 '용단' 내려야"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안상수 창원시장이 무소속으로 지방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향을 내비치자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당원협의회 사무국장과 도의원 후보들이 출마 포기를 종용하고 나섰다.



29일 한국당 창원성산구 당원협의회 강종길 사무국장 등 지역별 사무국장과 도의원 후보 14명은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너지는 보수를 다시 일으키고 위기에 처한 자유한국당을 구하기 위해 안 시장이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여당독주의 위중한 상황에 요즘 창원시민은 불안해하면서도 보수표심을 집결하지 못하고 망설이며 관망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를 '구태정치에서 벗어나 새로운 정신에 부응하라'는 민심으로 읽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님은 창원이 배출한 큰 정치인이자 한국당의 큰 어른으로 지난 4년간 고향 발전을 위한 일념으로 많은 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보수정당의 교두보를 지키기 위해 어른다운 큰 용단을 내려달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안 시장의 불출마가 창원과 경남은 물론 지방선거 전체에 방향타가 되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며 거듭 '현명한 선택'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중앙당의 결정이 모두를 만족하게 하지 못하지만, 시장님이 큰 정치인답게 양보해 경쟁구도를 단순화해야 창원시정을 지킬 수 있다"며 "이를 교두보로 경남도지사 선거를 압승으로 이끌고 나아가 무너지는 보수를 다시 일으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에 공천된 우리당 조진래 창원시장 후보는 다양한 역량을 보유한 젊은 인재"라며 "자유한국당의 큰 어른이자 시민이 사랑하는 정치인으로서 시장님이 양보와 배려의 용단을 내려달라"고 강조했다.

안 시장은 최근 자유한국당 창원시장 후보 공천에서 탈락하자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경선도 없이 당 대표 측근을 공천하는 것은 사천(私薦)이자 부정공천이다"라며 무소속 출마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혀왔다.

안 시장은 30일 창원시청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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