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최장수부부 남편 김종철씨 '백수 잔치' 성황
(원주=연합뉴스) 김영인 기자 = "백수 잔치 축하하고 장수하세요."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강원 원주지역 최장수부부가 29일 원주시 문막복지회관 3층에서 백수 잔치를 열었다.
주인공은 김종철(99)·김용예(90)씨 부부.
김 할아버지의 백수연은 100세에서 한 살 빠진 99세에 해오는 전례에 따라 올해 열게 됐다.
이날 잔치에는 자손들과 친인척, 주민들이 참석해 할아버지의 무병장수를 기원했다.
1920년생인 그는 28세인 1947년 아내를 만나 올해로 71년째 행복한 부부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2012년에 원주시의회 의장으로부터 최장수부부상을 받은 것이 알려져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 전국에 장수의 삶이 소개되기도 했다.
일제강점기 원주시 부론면에서 태어났지만, 수해로 집안이 어려워지면서 문막읍으로 이사한 뒤 현재에 이르고 있다.
김씨는 100세에 가까운 고령에도 평소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2천평의 농사일을 할 정도로 건강하다.
70대와 팔씨름을 해 져본 적이 없을 정도라는 그는 매일 아침 팔굽혀펴기 100회와 턱걸이로 하루를 시작한다.
어릴 적 육상선수로 활약했던 그는 85세 때인 2004년 원주국제걷기대회 50㎞를 완주해 표창을 받기도 했다.
김 할아버지는 "술과 담배를 일절 안 하고 고기도 안 먹고 매일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장수 비결" 이라며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작은 일이라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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