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4개 기업과 1천억원 투자유치…제도개선 주효
2021년까지 투자 완료·신규 일자리 233개 기대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대전시가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하는 등 기업유치 제도개선 효과를 보고 있다.
대전시는 지난 2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국내 4개 기업과 투자유치 및 지원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투자 유치 규모는 부지·설비투자액 989억원이며, 기숙사 건립비용 등을 고려하면 1천억원이 넘는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신규 일자리 233개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유압밸브 제조업체인 삼원테크가 207억원 규모 투자를 약속했고, 4차 산업혁명 신산업 분야로 꼽히는 리튬 이차전지 음극 소재를 생산하는 테라테크노스가 68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두 기업은 2021년까지 대덕연구개발특구에, 다른 2곳은 문지지구와 하소산업단지에 각각 둥지를 튼다.
대전시가 이번 투자유치에 성공한 것은 최근 개정한 '기업유치 및 투자촉진조례'가 주효했다.
시는 최근에 기업유치를 위해 투자기업 지원요건은 낮추고 보조금과 지원대상은 대폭 늘렸다.
투자기업 지원 기준을 100억원에서 20억원, 창업기업은 200억원에서 5억원으로 기준을 각각 낮췄다.
연구소 기업이 5억원을 투자하면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는 규정도 신설했다.
반면 설비투자보조금은 투자액의 14%, 최고 60억원으로 확대하고, 고용보조금을 최대 1년까지 늘리고 매달 1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재관 대전시장 권한대행은 "테라테크노스는 2021년 목표 매출을 8천억원 가까이 잡고 있어 앞으로 대전에 매출 1조가 넘는 글로벌 기업도 나올 수 있다"며 "투자기업이 원활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투자촉진보조금·운영자금 융자, 행정 인허가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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