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미디어그룹, 피살 슬로바키아 기자에 '젊은 기자상'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독일 최대 미디어그룹 악셀 슈프링어가 올 2월 슬로바키아에서 살해된 잔 쿠치악(27)을 제1회 젊은 기자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dpa통신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악셀 슈프링어 측은 비독일어권 지역에서 활동하는 젊은 언론인 가운데 뛰어난 성과를 보여준 기자에게 이 상을 주기로 했으며 부상으로 5천 유로의 상금도 지급한다고 덧붙였다.
다음 달 3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시상식에는 쿠치악의 여동생 마리아 쿠치악이 참석한다고 dpa 통신은 덧붙였다.
인터넷 탐사보도 전문 매체 악투알리티(aktuality.sk)의 에디터였던 쿠치악은 올 2월 집에서 여자친구와 함께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이탈리아 마피아와 슬로바키아 정부 고위 관료들의 유착을 파헤친 기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정부 관료들의 부패를 취재하던 그의 미완성 기사가 일부 알려지면서 슬로바키아에서는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주말마다 열리고 있다.
민심이 들끓자 유럽의 장수 총리 중 한 명이었던 로베르트 피초 총리가 사임했고 내무부 장관도 2명이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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