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제주, 9명이 싸운 대구에 4-1 완승…권순형 2골(종합)

입력 2018-04-28 18:00
수정 2018-04-28 18:26
프로축구 제주, 9명이 싸운 대구에 4-1 완승…권순형 2골(종합)

울산은 전남과 1-1 무승부…4월 이후 무승 행진

서울-상주는 득점없이 비겨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제주 유나이티드가 2명이 퇴장당한 대구FC를 꺾고 2연승을 기록, 3위로 뛰어올랐다.

제주는 28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1부리그) 2018 10라운드 대구와 원정 경기에서 4-1로 완승했다. 대구는 3연패 늪에 빠졌다.

제주의 첫 골은 전반 13분에 나왔다. 상대 골키퍼 조현우의 펀칭으로 흘러나온 공을 제주 김원일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이 공을 상대 수비수 김진혁이 골문 앞에서 몸으로 막았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후 김진혁이 손으로 공을 막았다고 판단해 퇴장과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호벨손은 침착하게 골을 넣었다.

제주는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7분 뒤 동점 골을 허용했다.

전반 23분 대구 임재혁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수비수들을 파고 들어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승부는 전반 40분 대구 정치인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급격히 제주로 쏠렸다.

정치인은 제주 오반석과 공중볼 다툼을 하다 손을 썼는데, 이를 본 주심이 옐로카드를 꺼냈다.

이미 경고를 받았던 정치인은 경고 누적으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했다.

선수 숫자에서 두 명이나 우위에 선 제주는 대구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제주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총공격에 나섰는데, 상대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 등으로 몇 차례 득점 기회를 날렸다.

결승 골은 후반 13분에 나왔다. 제주 진성욱이 박진포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골을 터뜨렸다.

후반 23분엔 제주 권순형이 아크서클 인근에서 노마크 중거리 슛으로 세 번째 골을 만들었다.

권순형은 불과 3분 뒤 같은 위치에서 중거리 슛으로 또다시 득점을 기록하며 멀티골의 주인공이 됐다.

대구는 수적 열세 속에 선수들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무릎을 꿇었다.

대구 임재혁은 후반 22분 탈진해 쓰러져 들것에 실려 나가기도 했다.

한편 대구는 최근 4경기에서 모두 퇴장 선수가 나왔다.

울산 현대는 전남 드래곤즈와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해 4월 이후 6경기에서 4승 2무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울산은 전반전 중반까지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전반 22분 오르샤의 프리킥 슈팅이 골대 위를 살짝 넘어간 게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이었다.

그러나 전반전 막판 총공세에 나서며 화끈한 경기를 펼쳤다.

울산은 전반 38분 오르샤가 오른쪽 크로스 공중볼 다툼을 펼치다 상대팀 이슬찬의 반칙을 얻어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다.

그는 직접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골을 넣었다.

울산은 그러나 불과 5분 만에 동점 골을 허용했다.

전남 마쎄도가 왼쪽 코너킥 기회에서 흘러나온 공을 아크서클 왼쪽에서 강하게 찼는데, 이 공이 문전에 있던 김경민에게 그대로 연결됐다.

김경민은 살짝 공을 건드려 골망을 갈랐다.

김경민은 전반 추가 시간 아크서클 인근에서 수비수와 몸싸움을 이겨낸 뒤 슈팅을 시도했는데 골대 오른쪽을 맞고 나오기도 했다.

후반전은 소강 상태로 진행됐다. 울산 리차드는 후반 30분과 후반 43분 페널티지역 안에서 결정적인 헤딩슛을 시도했는데 모두 빗나갔다.

서울에서는 FC서울과 상주 상무가 득점 없이 비겼다.

서울은 후반 막판 코바, 안델손, 박주영 등을 투입하며 화력을 집중했지만, 끝내 상주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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