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선언] 동남아 언론도 "남북 지도자 평화 약속" 대서특필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동남아시아의 주요 일간지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판문점 정상회담을 대서특필하며 지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신문들은 완전한 비핵화와 연내 종전 선언 등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향한 두 정상의 회담 성과에 초점을 맞췄고, 향후 열릴 한미·북미 정상회담 등 일정도 상세하게 소개했다.
싱가포르 일간 더 스트레이츠타임스는 28일 자 1면과 4∼6면 등 4개 면을 할애해 판문점 정상회담의 역사적인 순간들을 빠짐없이 전했다.
신문은 '한반도 지도자들이 평화를 약속했다'는 제목의 1면 톱기사에서 남북 정상이 완전한 비핵화와 연내 종전 선언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하고, 문 대통령의 올 가을 답방과 한미·북미 정상회담 등 향후 계획된 일정과 정상회담에 대한 미국·중국 등의 반응도 보도했다.
남북회담 관련 소식을 라이브 블로그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보도하기도 했던 이 신문은 또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의 남북 관계 개선 환영 분위기도 1면에 소개했다.
이 밖에 신문은 화기애애한 정상회담장 분위 두 정상의 동선도 비교적 상세하게 전했고, 김 위원장을 아주 가까이서 보좌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양국 퍼스트레이디 관련 기사도 실었다,
회담 현장을 취재한 창마이춘 서울 특파원은 칼럼을 통해 "시작은 좋지만,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안이 빠진 것에 대한 실망감이 있다"고 평가했다.
태국 영자지 방콕포스트는 1면과 4면, 8면에 더 네이션도 1면 헤드라인과 9명을 남북 정상회담 소식으로 장식했다.
방콕포스트는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사진을, 더 네이션은 군사분계선에서 악수하는 두 정상의 사진을 전면에 배치하면서 남북이 평화와 비핵화를 약속했다는 제목을 뽑았다.
인도네시아 일간 자카르타포스트는 남북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함께 행진하기로 했다는 제목의 기사와 공동 기념식수 직후 '도보다리'에서 긴 시간 단독 회동하는 두 정상의 사진을 1면에 배치했다.
이 밖에 필리핀 일간 '더 필리핀 스타'는 '한국의 전쟁이 끝날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이 가져온 냉면이 관계를 개선했다고 소개했고, 인콰이어러는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는 제목의 기사를 톱기사로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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