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세트포인트 위기 넘기고 클레이코트 42연속 세트 승리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이 세 번이나 상대에게 세트포인트를 내주는 위기를 넘기고 최근 클레이코트 42세트 연속 승리 행진을 이어갔다.
나달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총상금 251만900 유로) 대회 5일째 단식 준준결승에서 마르틴 클리잔(140위·슬로바키아)을 2-0(6-0 7-5)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나달은 지난해 5월 로마 마스터스 이후 클레이코트 경기 17연승, 42세트 연속 승리 기록을 이어갔다.
나달은 이날 2세트에서 게임스코어 3-5로 끌려가며 상대에게 세 차례나 세트포인트를 허용했으나 침착하게 위기를 넘기고 4게임을 내리 따냈다.
자신의 이름을 딴 메인 코트 '피스타 라파 나달'에서 기분 좋은 연승 행진을 이어간 나달은 4강에서 다비드 고핀(10위·벨기에)을 상대한다.
나달과 고핀은 지금까지 세 번 만나 나달이 2승 1패를 기록했다. 클레이코트에서 열린 두 차례 대결에서 나달이 모두 2-0 승리를 거뒀다.
나달이 결승 진출에 성공하면 클레이코트에서 통산 네 번째로 400승 고지에 오르게 된다.
나달에 앞서 기예르모 비야스(아르헨티나·659승), 마누엘 오란테스(스페인·502승), 토마스 무스터(오스트리아·422승) 등 세 명이 클레이코트 400승을 달성했다.
또 나달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바르셀로나 오픈에서만 통산 11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이는 ATP 투어 단일 대회 최다 우승 타이기록이다.
현재 단일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은 역시 나달이 보유한 롤렉스 마스터스 11회 우승이다.
이 대회 4강은 나달-고핀,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11위·스페인)-스테파노스 치치파스(63위·그리스)의 대결로 압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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