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파나마, 한달만에 외교·통상 관계 복원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베네수엘라와 파나마가 한 달가량 끊어진 외교와 통상 관계를 복원하기로 했다고 엘 나시오날 등 현지언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전날 후안 카를로스 바렐라 파나마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양국 간 관계복원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파나마 정부와 양국에 대사를 다시 파견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이날부터 항공 통행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갈등을 겪던 양국은 그간 다닐로 메디나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의 중재 아래 물밑 접촉을 벌여왔다.
양국 간 갈등은 파나마 정부가 지난달 말 베네수엘라 대통령 등 정부 고위관리들을 돈세탁 감시대상 목록에 올리면서 비롯됐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지난 5일 보복 조치로 파나마 정부 관계자와 코파 항공 등 기업 100곳을 제재했다.
이후 파나마 정부는 자국 항공사의 운항을 정지시키는 한편 자국에 주재하는 베네수엘라 대사를 추방하고 베네수엘라에 주재하는 자국 대사를 불러들이며 맞섰다.
penpia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