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군 공습에 수도 남쪽 IS 점령지 주민 희생 속출
내전 감시단체 "야르무크 지역서 17명 숨져"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 수도 남쪽의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점령지에서 시리아군 공습에 주민 피해가 속출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군 공습으로 다마스쿠스 남쪽 야르무크 난민캠프에서 민간인 17명이 숨졌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사망한 주민 가운데 7명은 어린이로 파악됐다.
야르무크 캠프와 인근 하자르 알아스와드는 시리아에 얼마 남지 않은 IS 점령지다. IS 조직원 약 1천명이 저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정부는 IS와 협상이 결렬되자 20일 본격적인 탈환작전에 나섰다.
이날 국영 사나통신은 "군대가 테러조직의 방어망을 깨고 여러 방향에서 야르무크와 하자르 알아스와드 진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야르무크 캠프는 팔레스타인 난민 거주지로 2015년 IS에 점령되기 전까지 난민 16만명 이상이 살았다.
주민 대부분이 주변 지역으로 도망했으나 여전히 6천명 가량이 남은 것으로 추산한다.
유엔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는 야르무크 탈환작전으로 대규모 민간인 희생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25일에도 시리아군 공습으로 6명이 숨졌다.
야르무크와 하자르 알아스와드를 탈환하면 시리아정부는 2011년 시리아내전이 터진 이래 처음으로 다마스쿠스주(州) 일대를 모두 통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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