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회의는 그만"…삼성디스플레이, '회의 타이머' 도입
주 52시간 근무제 대비 '업무몰입 10대 제안' 마련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삼성디스플레이는 주 52시간 근무제도 시행을 앞두고 '워크 스마트' 문화 정착을 위해 '회의 타이머' 시스템을 전 사업장에 도입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회의 시간을 최대 1~2시간 정도로 미리 설정하고, 계획된 시간 내에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회의 주관자와 참석자, 회의자료 등을 사전에 등록할 수 있게 한 솔루션이다.
회의 집중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자료 준비에 많은 시간을 소모하거나 불필요한 인원까지 참석하는 등의 비효율적인 회의 문화를 개선하자는 취지다.
'회의 타이머' 시스템은 이달 말부터 시범 도입되며, 다음 달부터는 전 사업장으로 확대·적용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와 함께 최근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른바 '업무몰입 10대 제안'을 마련했다.
똑똑한 회의 및 보고 문화 조성을 비롯해 퇴근 후 업무 연락 하지 않기, 휴가 사용 활성화, 리더의 솔선수범 등 이른바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을 이룰 수 있는 다양한 실행 방안이 포함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동훈 대표이사는 "비효율적인 회의로 인한 시간적 손실이 큰 만큼 간소한 자료로 필수 인원만 참석해 짧은 시간 내에 결론을 도출하는 스마트한 회의가 필요하다"면서 "숙제하듯이 일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학습하듯 일하는 문화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다양한 '워크 스마트' 활동을 추진한 결과 지난달 임직원들의 잔업과 특근이 작년 같은 달에 비해 39%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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