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자유형 400m 금메달 따려면 3분41초대는 나와야"

입력 2018-04-27 18:58
박태환 "자유형 400m 금메달 따려면 3분41초대는 나와야"



(광주=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6개월 만에 실전을 치른 박태환(29·인천시청)은 올해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400m의 금메달 안정권을 3분41초대로 내다보면서 도전 의지를 다졌다.

박태환의 이 종목 최고기록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작성한 3분41초53이다.

박태환은 27일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8 국제대회 수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첫날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6초50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대한수영연맹은 나흘 동안 이어질 이번 대회 성적으로 올해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에서 개막하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를 선발한다.

박태환이 올해 공식대회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지난해 10월 전국체육대회 이후로는 약 6개월 만이다.

박태환은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너무 힘들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어 "구간 기록을 아직 확인해보지 못해 궁금하다"면서 "결과적으로는 예상한 기록과 비슷하게 나왔다"고 나름대로 만족스러워했다.

호주 시드니에서 1월 중순부터 전지훈련을 한 박태환은 지난 24일 귀국하면서 이번 대회 자유형 400m에서 3분46초대 기록만 나오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박태환은 "기록이 아쉽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몸 상태를 전체적으로 끌어올리는 단계다. 지금은 아시안게임이 아니다"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러면서 "지금의 컨디션은 70% 이내"라고 밝혔다.



박태환은 "아시안게임까지 남은 기간 페이스를 어떻게 끌어올려 가야 할지 생각하고 고민하게 할 좋은 경기였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박태환의 이날 기록은 올해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랭킹에서 7위에 해당한다.

아시아 선수 중에서는 전체 2위인 중국의 쑨양(3분44초29)에 이어 박태환이 두 번째다.

박태환은 올해 아시안게임에서 3분43초 이내에는 들어와야 메달을 바라볼 수 있으리라 전망했다.

나아가 "금메달을 따려면 3분42초 안에 들어와야 중국 선수(쑨양)와 경쟁에서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3분41초대는 나와야 안정권이라 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힘들겠지만 준비를 잘해서 좋은 기록이 나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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