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에 코스피 상승…한달만에 장중 2,500선 '터치'

입력 2018-04-27 16:00
수정 2018-04-27 16:34
남북정상회담에 코스피 상승…한달만에 장중 2,500선 '터치'



외국인·개인 동반 매수에 2,490선 탈환…코스닥도 상승세 지속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코스피는 소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중 한때는 한달만에 2,500선을 넘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6.76포인트(0.68%) 오른 2,492.40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외국인이 '사자'로 돌아서 5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한 코스피는 이날도 전장보다 22.11포인트(0.89%) 상승한 2,497.75로 출발, 개장과 함께 단숨에 2,490선을 회복했다.

장중 한때는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2,508.13까지 상승했다. 코스피가 장중 2,500선을 넘은 것은 지난달 22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지수는 오후 들어 상승분을 소폭 반납했지만 2,490선은 지켰다.

남북정상회담 개최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외국인은 1천445억원을, 개인은 2천580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도 3천758억원(4천660계약)을 담았다.

기관만 3천964억원 순매도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페이스북과 AMD 등 주요 기술주의 실적 호조로 주요 지수가 모처럼 동반 상승한 것도 증시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8.51포인트(0.99%) 상승한 24,322.34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04%)와 나스닥 지수(1.64%)도 올랐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늘 코스피는 미국 기술주들의 양호한 실적으로 전반적 투자 심리가 개선되는 상황에서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하면 국내 증시가 재평가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거 오름세를 탔다.



전날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대장주 삼성전자[005930](1.65%)가 액면분할을 위한 거래정지를 앞두고 1% 넘게 올랐고 시총 2위 SK하이닉스[000660](0.69%)도 반도체 호황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 상승세를 이었다.

셀트리온[068270](7.59%), 한국전력[015760](2.82%), 현대모비스[012330](2.2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50%), 현대차[005380](0.96%), 삼성물산[028260](0.72%)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에 삼성생명[032830](-2.10%), POSCO[005490](-2.09%), NAVER[035420](-1.24%), KB금융[105560](-0.33%)은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의약품(3.13%), 종이·목재(2.59%), 전기가스(1.97%), 증권(1.91%), 전기·전자(1.34%), 운송장비(1.19%), 통신(1.12%), 제조(1.04%) 등 대부분이 오름세를 탔다.

내린 업종은 보험(-1.71%), 철강·금속(-1.44%) 건설(-1.09%), 운수창고(-0.75%) 등이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7.10포인트(0.81%) 오른 886.49로 거래를 종료했다.

전날 4거래일 만에 반등한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6.98포인트(0.79%) 오른 886.37로 시작해 우상향 흐름을 유지했다.

코스닥 시총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5.44%)를 비롯해 에이치엘비[028300](12.86%), 셀트리온제약[068760](3.28%), 스튜디오드래곤(2.46%), 신라젠(2.43%), 바이로메드[084990](1.97%) 등이 상승했다.

포스코켐텍[003670](-1.84%), 제네신(-1.55%), 나노스[151910](-0.95%), 메디톡스[086900](-0.61%) 등은 떨어졌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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