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봄 여행] ① 멋진 계절, 드라마·영화 속 멋짐을 찾아서
여름 집중된 관광 수요 분산…2014년부터 여행주간 실시
올해 봄 여행 '스크린·TV 속 풍경 여행' 주제로 28일∼5월 13일
영화의 도시 부산 등 8개 지자체별 주제 프로그램 운영
(전국종합=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봄은 참 멋진 계절이다.
사방천지에 꽃이 만발하고 연둣빛 새싹이 넘실댄다.
겨우내 헐벗은 나무도 새 옷으로 몸을 치장한다.
싱그러운 물결은 얼음을 깨뜨리고 계곡을 뒤덮는다.
살랑살랑 봄바람은 반복된 삶에 지친 우리를 문밖으로 이끈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샘솟는다.
평범한 일상을 바꾸는 여행.
여행주간과 함께면 스쳐 지나가는 보통 날도 아주 특별해진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그리고 전국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여행주간은 여름에 집중된 관광 수요를 분산하고 국내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4년 처음 시행됐다.
여행주간 동안 전국 지자체와 관광업계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할인 혜택으로 관광객을 손짓한다.
올해는 28일부터 보름 동안 여행주간을 즐길 수 있다.
2018 봄 여행주간 슬로건은 '여행이 있어 특별한 보통날'.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바꾼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별한 보통날을 만들어줄 주제(간판) 프로그램은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를 찾아 떠나는 것이다.
부산, 대구, 울산, 경기, 충북, 전남 등 8개 지자체가 다양한 주제 프로그램으로 봄 손님을 맞는다.
어떤 주제 프로그램을 찾더라도 스크린과 TV 속에서만 바라봤던 아름다운 풍경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다.
영화 '친구'와 '해운대', '변호인', '엽기적인 그녀' 등의 촬영지인 부산은 '설레는 올봄 #부산에 가면'이란 주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해운대 해수욕장과 달맞이 길, 청사포 등 동부권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를 돌아보며 사진 촬영과 커피 시음, 파도타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영화 속 명장면에 등장한 배경에서 가족과 연인·친구와 함께 인생에 남을 만한 사진과 스토리를 만든다.
부산에서 찍은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올리면 추천 수에 따라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시청자를 안방으로 끌어모은 유명 드라마 촬영지인 경기도에서도 여행주간 주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경기에서는 한류 열풍을 몰고 온 '별에서 온 그대'와 '도깨비', '성균관 스캔들', '태양의 후예' 등이 촬영됐다.
수원 화성과 용인 민속촌은 물론이고 아침고요수목원, 헤이리 예술마을, 쁘띠프랑스, 도라전망대 등이 주요 촬영지로 손꼽힌다.
여행주간 동안 '경기도 낭만 여행'을 주제로 바다와 바람, 시간, 평화를 테마로 한 명소 투어를 떠날 수 있다.
서해와 남해를 따라 펼쳐진 그림 같은 풍경으로 영화 촬영지로 주목받는 전남에서는 '로맨틱시네마 남도여행'을 주제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영화 '1987'을 촬영한 목포에서는 연인과의 사랑을 테마로 버스킹과 프러포즈 이벤트를 한다.
과거를 재현한 장소에서는 추억의 먹거리를 판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과 영화 '명량' 촬영지인 해남은 사적지와 자연캠핑을 버무린 시네마 생태역사탐방을 한다.
이순신 장군복 입기와 수문장 교대식, 강강술래 등 역사적인 순간을 체험하는 기회가 주어진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과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로 유명한 충북에서는 맥주와 함께하는 여행 프로그램을 한다.
여러 예능프로그램을 촬영한 대구와 울산은 체험 이벤트로 관광객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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