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새마을호 '역사 속으로'…30일 퇴역한다
장항선 익산역서 용산역까지 마지막 운행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구형 새마을호가 이달 말까지만 운행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28일 코레일에 따르면 구형 새마을호는 오는 30일 오후 7시 25분 전북 익산역을 출발해 용산역에 오후 11시 11분에 도착하는 1160편 장항선 열차를 끝으로 운행을 마친다.
새마을호는 1969년 '관광호'란 이름으로 운행을 시작한 뒤 새마을운동이 한창이던 1974년 2월부터 새마을호로 명칭을 바꿨다.
날렵하고 세련된 외관에 넓은 좌석과 고급식당 등으로 유명했던 새마을호는 과거 6시간 가까이 걸리던 서울∼부산 구간 운행시간을 4시간대로 줄이는 등 최첨단 기술을 자랑했다.
하지만 2004년 고속열차인 KTX가 도입되면서 최고급 열차 자리를 내줬다.
2014년부터는 신형 새마을호가 등장했다.
코레일이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한 최신형 전동열차 명칭을 국민 공모한 끝에 'ITX-새마을' 열차로 정했기 때문이다.
ITX-새마을호는 이름만 이어받았을 뿐 외관과 좌석 모두 기존 새마을호와 다르며, 최고속도도 시속 180㎞로 시속 150㎞의 구형 새마을호보다 빠르다.
ITX-새마을호가 등장하면서 구형 새마을호는 점차 모습을 감추게 됐고, 현재 장항선 용산∼익산 구간에서만 운행 중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구형 새마을호는 내구연한이 다 된 만큼 모두 폐차한 뒤 객차만 리모델링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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