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1분기 영업이익 3천56억원…전년비 20.2%↓(종합)

입력 2018-04-27 10:28
기아차 1분기 영업이익 3천56억원…전년비 20.2%↓(종합)

매출 2.2% 줄어든 12조5천억원…판매량 64만대로 0.2% 증가

원화강세 여파…미국 제외 국내외 시장 판매 호조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기아자동차는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2조5천622억원, 3천5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20.2% 감소한 것이다.

경상이익은 5천138억원, 당기순이익은 4천32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 33.0%, 43.6% 줄었다.

영업이익률 역시 같은 기간 0.6%포인트 하락한 2.4%를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원화 강세와 글로벌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다"고 밝혔다.

기아차의 1분기 글로벌 시장 판매량은 64만5천495대로 1년 전보다 0.2%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2.4% 늘어난 12만3천771대를 팔았고, 해외에서는 0.3% 줄어든 52만1천724대를 판매했다.

해외 주요 지역별로는 작년 동기 대비 9.7% 감소한 미국(13만1천728대)을 제외하고 유럽(12만9천352대·3.8%↑), 중국(8만2천206대·6.4%↑), 중남미·중동·아시아 등 기타 시장(17만8천438대·1.7%↑)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미국 판매량이 줄어든 것은 재고 안정화를 위해 전략적으로 물량을 조절했기 때문이라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1분기 매출원가율은 84.6%로 집계됐다. 주요 통화 대비 원화 강세가 이어지고 국제회계기준(IFRS) 기준 변경에 따라 기존 판매관리비에 포함되던 수출비가 매출원가에 포함된 영향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8%포인트 높아졌다.

판매관리비 비율은 지난해 1분기 리콜에 따른 대규모 비용 지출의 기저 효과와 비용 절감 노력으로 인해 작년 대비 3.2%포인트 하락한 13.0%를 나타냈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K3와 K9, 니로 전기차(EV)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선보이고 레저용차(RV) 판매 비중을 계속 확대해나가는 등 올해 남은 기간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1분기 판매가 약 1년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고 2분기에는 신차 효과와 주요 지역에서의 판매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경영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