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개성공단·인프라…경협 수혜주 혼조(종합2보)
급등하던 경협주 정상회담 당일 '종목별 혼조세'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개성공단 입주 기업과 토목·건축 등 인프라 투자 관련 기업 등 '남북 경협주'가 증시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을 앞둔 장 초반 일제히 급등하던 경협주는 두 정상의 회담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에는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동양철관[008970]은 전 거래일보다 7.32% 오른 1천9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양철관은 수도·가스·석유관 등을 생산하는 회사다. 남북이 활발하게 교류하면 북한의 인프라 투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입어 남북 경협주로 분류됐다.
남북한 교류·협력에 따른 인프라 투자 기대감으로 고려시멘트[198440](5.26%), 현대로템[064350](4.31%), 한국전력[015760](2.92%), 한전KPS[051600](1.43%), 하이스틸[071090](0.83%) 등 시멘트, 철도, 전기, 파이프 일부 업체가 강세를 보였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 좋은사람들[033340](0.75%) 등도 오름세를 보였으며 금강산에 리조트를 보유한 에머슨퍼시픽[025980]도 4.29% 올랐다.
그러나 토목·건축업체인 이화공영[001840]은 차익실현 매물에 6.01% 떨어졌으며 삼표시멘트[038500](-5.45%), 태영건설[009410](-2.23%), 인디에프[014990](-2.16%), 현대글로비스[086280](-2.03%), 유진기업[023410](-1.78%) 등 건설·물류 기업이 하락하면서 남북 경협주가 종목별 혼조세를 나타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반도 평화 무드는 국내·외 투자가의 투자심리 변화를 통해 한국 증시 할인(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의 직·간접적인 트리거(방아쇠)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다만, 투자 대안 '옥석 가리기'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종목은 정상회담 논의가 구체적으로 진척되면서 남북 교류 기대감이 확산하자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과열 조짐을 보이면서 최근에는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도 "경협주의 움직임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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