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클레이코트 40세트 연속 승리…바르셀로나오픈 8강행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클레이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총상금 251만900 유로) 통산 11번째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나달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단식 3회전에서 기예르모 가르시아 로페스(69위·스페인)를 2-0(6-1 6-3)으로 가볍게 따돌렸다.
이로써 나달은 지난해 5월 로마 마스터스 8강에서 도미니크 팀(7위·오스트리아)에게 0-2(4-6 3-6)로 진 이후 클레이코트 경기에서 40세트를 연달아 따냈다.
이는 클레이코트 연속 무실세트 기록이다. 나달 다음으로는 기예르모 코리아(아르헨티나·은퇴)가 2004년에 35세트 연속 승리를 달성한 바 있다.
나달이 자신의 이름을 딴 '피스타 라파 나달'을 메인 코트로 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단일 대회 최다 우승 타이기록도 세우게 된다.
ATP 투어 사상 단일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은 역시 나달이 보유한 롤렉스 마스터스 11회 우승이다.
나달은 바르셀로나오픈에서도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연패,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연패를 이뤄냈고 2016년과 2017년에도 정상에 올라 총 10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클레이코트 경기 16연승 중인 나달이 2승을 더하면 클레이코트 통산 400승 고지에도 오른다.
클레이코트 경기 400승을 넘긴 선수는 660승으로 최다승인 기예르모 비야스(아르헨티나)를 비롯해 마누엘 오란테스(스페인·501승), 토마스 무스터(오스트리아·422승) 등 세 명이 있다.
나달은 8강에서 마르틴 클리잔(140위·슬로바키아)과 만난다.
클리잔은 2회전에서 노바크 조코비치(12위·세르비아)를 2-1(6-2 1-6 6-3)로 물리친 선수다.
나달은 클리잔과의 상대 전적에서 2승 1패로 앞서 있다. 마지막 대결이었던 2014년 차이나오픈에서는 클리잔이 2-1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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