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날 평화의 씨앗 뿌려 가을에 열매 맺자"
이현종 철원군수 "남북 정상회담으로 통일 중심 도시 발돋움"
(철원=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남북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중부전선 최북단 강원 철원군의 이현종 군수가 성공 개최를 기원했다.
이 군수는 26일 '평화의 따뜻한 봄날'이라는 제목의 의견문을 통해 "분단 70년,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스한 평화의 봄날이 찾아왔다"면서 "접경지역 군수로서 군민들과 함께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이번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기원한다"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이어 "남북 정상회담으로 분단과 전쟁의 상흔, 아픔으로 상징됐던 철원은 이제 평화와 생명, 화합으로 완성되는 미래 통일 중심 도시로 발돋움할 계기가 마련됐다"라고 덧붙였다.
이 군수는 또 "평화 통일을 선도하는 통일 한국 중심지로서 철원은 남북 물류기지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경원선 남측 구간 철도 복원은 물론 한반도 대동맥을 이어주는 금강산선 연장을 추진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철원은 남북 관계에 따라 도시 흥망성쇠가 반복됐던 뼈아픈 역사가 깃든 곳"이라며 "모처럼 찾아온 따뜻한 봄날에 평화의 씨앗을 잘 뿌리고, 다가오는 가을을 대비해 성숙한 평화의 열매가 무르익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라고 강조했다.
이 군수는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앙고속도로와 세종포천고속도로를 철원까지 연장하고 철원 평화산업단지 조성, 비무장지대 세계평화공원 조성, 궁예 도성 공동발굴 등을 추진해 남북 교류 기초를 닦아달라고 (정부에) 주문했다.
철원은 서부전선이나 동부전선과는 달리 남북을 잇는 도로나 철도가 아직 연결되지 못한 냉전의 현장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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