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전북 vs 2위 수원, 29일 격돌 '연승은 나의 것'

입력 2018-04-26 16:16
1위 전북 vs 2위 수원, 29일 격돌 '연승은 나의 것'

전북은 8연승, 수원은 5연승 도전장

경남-인천 맞대결 '무승탈출 경쟁'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둘 중 하나는 연승이 멈춘다.'

KEB하나은행 K리그1 클래식 상반기 최고의 명승부가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쾌조의 7연승으로 선두 질주를 이어가는 '절대 1강' 전북 현대(승점 24)와 시즌 초반 들쑥날쑥하던 경기력을 다잡고 4연승으로 '전북 추격'의 박차를 가하는 2위 수원 삼성(승점 20)이 정규리그 10라운드에서 맞붙는다.

K리그1 전통의 강호로 손꼽히는 전북과 수원의 이번 시즌 첫 맞대결의 화두는 '연승 지키기'다. 두 팀은 29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다.

전북은 7연승을 구가하고 있고, 수원은 4연승 행진을 내달리고 있다.

두 팀의 승점 차는 4점. 수원이 5연승을 따내면 전북과 승점 차를 1로 줄이면서 선두 따라잡기에 한 발 더 다가선다. 수원은 지난 시즌에도 한 차례 5연승을 달성했다.

반면 전북이 승리하면 8연승으로 2위 수원과 승점 차를 7로 벌리는 동시에 2014년 작성한 K리그 정규리그 최다연승(9연승) 기록에 1경기 차로 다가설 수 있어 양보할 수 없는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특히 최근 6경기 연속 '클린 시트'를 작성한 전북은 수원을 무실점으로 물리치면 2014년 작성한 K리그 최다경기 무실점(8경기) 기록에 1경기 차로 접근한다.

두 팀 모두 최근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만큼 '혈투'가 예상된다.

전북은 7연승 동안 무려 15골을 집중시켰다. 경기당 평균 2.14골이다. 7연승 동안 단 1실점(경기당 평균 0.14점)으로 철옹성을 쌓았다.

무엇보다 15골을 9명 골고루 나눠서 넣은 게 놀랍다. 아드리아노, 이동국(이상 3골), 김신욱, 로페즈(이상 2골), 김민재, 이재성, 손준호, 티아고, 정혁(이상 1골)이 주인공들이다.

다양한 득점 루트가 전북의 가장 치명적인 무기다. 다만 수원전을 앞두고 로페즈가 퇴장에 따른 징계로 출전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



이에 맞서는 수원도 최근 4연승 동안 상대 자책골 1골을 포함해 11골(경기당 평균 2.75골)을 기록, 전북보다 경기당 평균 점수에서는 앞선다.

수원도 4경기에서 전세진, 김종우(이상 2골), 김건희, 염기훈, 바그닝요, 임상협, 데얀, 박형진(이상 1골)까지 8명이 득점에 가담했다.

아쉬운 점은 올해 수원 유니폼을 입은 데얀의 득점이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다. 데얀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2골밖에 없다.

K리그 통산 175골인 데얀은 그동안 전북을 상대로 25경기(인천 4경기 3골·서울 21경기 13골)에서 통산 16골(2도움)을 꽂았다.

2013년 11월 20일에는 전북을 상대로 해트트릭도 달성한 바 있어 수원 유니폼을 입고 처음 상대하는 이번 경기에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수원이 전북을 깨려면 득점도 중요하지만 최근 4연승 동안 6실점이나 내준 허술한 수비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것도 숙제다.

한편, 29일 오후 4시 인천전용구장에서 펼쳐지는 3위 경남FC와 11위 인천 유나이티드의 10라운드 경기는 '무승 탈출'이 화두다.

개막 4연승에 빛났던 경남은 최근 2무3패로 무승에 허덕이며 힘겹게 3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은 최근 4연패에 7경기 연속 무승(3무4패)에 빠져있다.

시즌 초반 빛났던 말컹의 득점포가 5경기 연속 침묵하고 있는 게 경남 부진의 원인이다. 여기에 5경기 동안 10실점으로 수비 조직력도 무너졌다.

인천 역시 승리가 절실하다. 인천은 지난 9경기에서 12골을 넣을 정도로 공격력은 인정받고 있지만 17골을 허용한 수비가 불안한 게 아쉽다.

◇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0라운드 일정

▲ 28일(토)

대구-제주(14시·대구스타디움)

서울-상주(16시·서울월드컵경기장)

울산-전남(16시·울산문수구장)

▲ 29일(일)

전북-수원(14시·전주월드컵경기장)

강원-포항(16시·춘천송암스포츠타운)

인천-경남(16시·인천전용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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