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노인 질병 걱정 '뚝'…영동 '경로당 주치의' 호응
양방·한방 동시 진료, 작년 205명 전문기관 치료 주선
(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영동군이 운영하는 경로당 주치의 제도가 농촌 노인의 건강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6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이 제도를 통해 농촌 노인 1만4천913명을 진찰해 중증질환 의심 환자 205명을 찾아냈다.
이들은 곧바로 병원 진료를 받았고, 지금은 건강한 노후를 보내고 있다.
영동군이 3년 전 도입한 이 제도는 올해 66곳의 경로당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박세복 군수 공약으로 처음 도입된 뒤 노인들의 반응이 좋아 해마다 확대하고 있다.
주치의는 보건소와 보건지소에 근무하는 공중보건의사 20명(한의사 9명 포함)으로 운용된다. 이들이 매달 2차례 담당 마을에 나가 노인들의 건강을 돌봐준다.
경로당 진료는 기초 검사부터 양방·한방진료가 동시에 이뤄진다.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즉시 전문병원으로 보내진다.
군 관계자는 "노인 중에는 자신의 질병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생활하는 경우가 적잖다"며 "주치의는 이들의 건강상태를 진단하고, 운동처방과 건강교육도 함께 해준다"고 말했다.
군은 올해도 농촌 노인 1만4천여명을 검진해줄 예정이다. 약품 구입 등을 위해 7천만원의 예산을 편성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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