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총괄사장 "한국GM 문제해결 거의 마무리…곧 결론"(종합)

입력 2018-04-26 11:52
수정 2018-04-26 13:02
GM 총괄사장 "한국GM 문제해결 거의 마무리…곧 결론"(종합)



"한국GM, 수익 내는 견고한 사업체로 거듭날 것"

홍영표 "GM, 법적효력 합의 있어야 자금지원 가능하다고 해"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서혜림 기자 = 댄 암만 제너럴 모터스(GM) 총괄사장은 26일 "(한국GM 구조조정 관련) 현재 대부분의 중요한 문제 해결이 거의 마무리단계이며,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모든 논의의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암만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한국GM특별대책위원회와의 간담회에서 "앞으로 수 시간 또는 수일에 걸쳐서 아직 정리되지 않은 사안들에 대해 시급성을 가지고 조속히 해결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GM 사태' 발생 이후 한국을 처음 찾은 GM 2인자인 암만 사장은 "매우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우리가 모두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라며 "그 목표는 한국GM의 성장과 번영, 수익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목표가 분명했던 만큼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우 어려운 단계를 밟아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 기회를 빌려 한국GM 팀 전원과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 한국GM 노조, 한국 정부에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암만 사장은 "지난 수개월 간, 특히 지난 수 주 동안 많은 진전이 있었고 지금까지 탁월한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하면서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모든 논의의 결론을 도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결론을 토대로, 한국GM은 지속해서 견고한 사업체로 거듭나 미래에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성공을 확보하는 방법은 수익성을 창출해가면서 견고한 사업체로서 사업을 영위하고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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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민주당 한국GM대책특위 홍영표 위원장은 "노사가, 특히 노조가 어려운 결정을 통해서 미래를 위해 회사와 손잡았다"면서 "한국GM이 가진 경쟁력을 충분히 발휘해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로 발전할 수 있도록 우리가 모두 손잡고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홍 위원장을 비롯해 한국GM대책특위 위원인 윤관석·박찬대·유동수 의원, 군산을 지역구로 둔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15분여간 짧게 진행됐으며 암만 사장은 정부와의 막판 협상 상황과 합의 시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국회를 떠났다.

홍 위원장은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암만 사장과 엥글 사장은 지금 협상이 굉장히 긍정적(positive)이고 낙관적(optimistic)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GM은 정부와 완전히 법적 효력을 갖는 합의서를 만들어야 본사 이사회 통과를 거쳐 한국GM에 자금을 투입할 수 있으므로 조속히 결론 냈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경영난으로 자금고갈 상태인 한국GM이 본사 지원을 받아 희망퇴직자 위로금, 부품업체 대금 등의 비용을 지급해야 하는데, 정부와의 효력 있는 합의서 마련이 늦어지면 자금 지원이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홍 위원장은 "법적 효력이 있는 합의서를 만들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산은 단계에서는 논의가 상당히 진행돼있어 몇 시간만 더 실무 논의를 하면 끝낼 수 있는 상황인 것으로 들었다"고 덧붙였다.

GM 본사가 미국에서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진행하는 이날 저녁까지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홍 위원장은 "산업은행이 실사 중간 보고서 정도로도 (GM과) 논의할 수 있는 단계에 와있다고 한다"면서 "GM 쪽에서 생각보다 자료 제출 등에 협조를 잘해서 산은이 실사를 빨리 진행할 수 있었고, 보고 싶은 내용을 다 본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한국GM 노조가 희망하는 전기차 생산과 관련해서는 "군산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마지막까지 정부가 제안했지만, GM은 올해 전 세계 전기차(볼트) 생산량이 3만5천대에 불과한 상황에서 한국 생산을 약속할 수 없다고 했고 나중에 전기차 양산규모가 20만∼30만대가 되면 언젠가는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bryoon@yna.co.kr,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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