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D-1] 봄바람 부는 한반도…경협 수혜주는?
접경지 개발과 교통연결 따른 건설·유틸리티 추천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남북 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금융투자업계는 '한반도 경제공동체 시대' 개막 기대감에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전문가들은 남북 접경지역 개발과 남북한 교통연결에 따른 건설과 유틸리티 업종을 우선 꼽았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6일 "한반도의 평화 기조 고착화 가능성은 국내·외 투자가의 투자심리 변화를 경유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의 해소 및 완화의 직·간접적인 트리거(방아쇠)로 작용할 것"이라며 "적정 코스피는 현재 레벨에서 2,600까지 추가로 도약할 여지가 많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투자 대안 '옥석 가리기'에 주력해야 한다"며 남북 접경지역 도시개발부터 남북한을 연결하는 교통축과 신도시 구축 수혜가 기대되는 현대산업[012630], 태영건설[009410], 현대건설, 유진기업[023410] 같은 건설주를 제시했다.
또한 북한산 유연탄 도입 확대와 러시아산 가스관 배관 설치, 공유 등의 복합 수혜가 기대되는 한국전력[015760], 한국가스공사[036460], 한전KPS 등 유틸리티주, 북한 내부 인프라 투자 확대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현대제철[004020]과 세아제강[003030] 같은 철강주를 추천했다.
남북 간 철도복원과 동북아 물류허브 구축에 따른 기계주(현대엘리베이[017800]터, 현대로템[064350], 두산인프라코어[042670], 현대건설기계[267270]), 개성공단 복원 시 원가개선이 기대되는 패션주(좋은사람들[033340], 인디에프[014990]) 등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남북 간 직접적인 교류에 더해 전문가들은 동북아 평화 번영을 위한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정책'도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문다솔 흥국증권 연구원은 "신북방정책의 골자는 동북아 지역의 평화를 기초로 유라시아 권역에 걸친 북방 경제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북한은 유라시아 시장을 여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신북방정책의 핵심인 '9개 다리', 즉 러시아의 극동개발과 한국의 북방개발을 연계하는 9개 분야의 경제협력 전략을 중점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천연가스 수입원가의 하락, 액화 플랜트 건설 및 수송 인프라 구축 참여, 신규 전력망 구축, 남·북·러 가스관 연결사업 재개를 기대해볼 수 있다"며 "유틸리티(가스)와 주요 소재·산업재(건설·조선·철강·기계) 기업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정다이 메리츠종금 연구원도 가스(한국가스공사), 전력(한국전력), 조선(대우조선해양[042660], 현대중공업[009540], 삼성중공업[010140]), 북극항로(팬오션[028670], 현대상선[011200], 현대글로비스[086280]), 철도(현대로템), 항만(삼성SDS), 일자리, 농업(이지바이오[035810]), 수산(사조산업[007160]) 등 '9개 다리' 산업을 중심으로 과거 러시아와 경제협력에 참여한 기업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YNAPHOTO path='AKR20180426063800008_02_i.jpg' id='AKR20180426063800008_0501' title='' caption=''/>
eng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