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AI 방역대 이동제한 해제…위기경보도 하향 조정
40일간 발생 안 해…'구제역 발생' 김포도 30일 이동제한 해제 검토
(세종=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발생지역 농가에 내려졌던 이동제한 조치가 해제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AI 방역지역 20곳에 대한 이동제한을 26일부로 모두 해제한다고 밝혔다.
고병원성 AI 위기경보도 가장 높은 '심각' 단계에서 '주의' 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이동제한은 가축질병 발생 시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발생농가 반경 10㎞ 이내를 방역대로 설정해 가금 및 우제류 농가 등에 대해 가축 이동 및 반출 등을 일정 기간 제한하는 조치다.
이동제한이 해제되려면 발생농장의 마지막 살처분 및 소독조치가 끝난 날부터 30일이 지나야 한다.
예찰 지역(발생농장 반경 10km 이내) 가금에 대한 임상검사 및 발생농장·예방적 살처분 농장·출하농장 분뇨 등에 대한 AI 정밀검사 결과도 이상이 없어야 한다.
고병원성 AI는 작년 11월 17일 전북 고창 오리농장에서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 17일까지 총 22건이 발생했다. 살처분된 가금류 마릿수는 654만 마리다.
발생 건수는 전년 동기(2016년 11월∼2017년 4월 기준) 대비 5.7%, 살처분 규모도 17.2%에 그쳤다.
마지막 발생일인 지난달 17일 이후 40일간 추가 발생 사례가 없었던 점과 방역지역 20곳에 대한 검사결과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이동제한을 해제하기로 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구제역 이동제한 조치도 발생지역인 김포 내 농가에 대한 정밀 검사결과 이상이 없으면 오는 30일 자로 해제하고, 위기경보도 '심각' 단계에서 '주의'로 하향 조정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제역은 지난달 26일과 이달 1일 경기 김포 돼지농장에서 2건 발생한 이후 추가로 발생하지 않았다.
A형 구제역이 돼지 농가에서 처음 발생한 직후 약 한 달에 걸쳐 전국 모든 돼지 농가에 대한 긴급 백신 접종을 한 당국은 5월 말까지 2차 보강 접종을 할 계획이다.
아울러 돼지 상시 백신을 기존 O형 백신에서 O+A형 2가 백신(O형과 A형 구제역을 방어하는 백신)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한다. 시행 시기는 보강 접종이 끝난 뒤 백신 수급 상황을 고려해 논의할 방침이다.
또 다른 구제역 유형인 'Asia1형' 백신의 경우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비축 물량을 현재 50만 마리분에서 120만 마리분으로 확대한다.
농식품부는 위기경보 하향 조정에도 특별방역대책 기간으로 설정된 내달 31일까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가축방역상황실을 운영하며 방역조치를 계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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