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오염 포항 형산강 생태하천 복원 추진…중금속 정밀조사

입력 2018-04-25 18:15
수은 오염 포항 형산강 생태하천 복원 추진…중금속 정밀조사



(포항=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 포항시가 수은 오염이 심각한 형산강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해 중금속 정밀조사에 나섰다.

시는 25일 민간환경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형산강 중금속 오염 정밀조사 용역업체인 한국종합기술, 청명종합엔지니어링, 영남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함께 퇴적물 시료 채취에 들어갔다.

사흘간 유강 취수원 아래부터 형산강 하구까지 모두 12개 지점에서 조사를 벌인다.

지점별로 깊이 1m를 시추해 시료를 채취하고 수은을 비롯한 중금속 8개 항목과 수생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 수질 유해물질 분석을 환경부 검사 인증기관인 중앙환경기술에 의뢰할 예정이다.

시는 앞서 2월 말 형산강 본류 하천 퇴적물 표층 60개 지점에서 채취한 시료도 분석하고 있다.

정밀검사결과를 토대로 중금속 오염 범위, 오염물량 등을 정확히 산정해 중금속 오염 퇴적물 준설 등 생태하천복원 사업 규모와 비용을 산출해 중앙정부에 국비를 요청할 계획이다.

지난해 경북 녹색환경지원센터 형산강 오염도 조사에서 지류인 구무천 퇴적물에서 수은이 1등급 기준(0.07㎎/㎏)의 1만3천 배가 넘는 916㎎/㎏, 구무천과 형산강이 합류하는 지점에서는 1등급 기준치 2천 배인 148㎎/㎏이 검출됐다.

조사대상 23곳이 모두 1등급 기준치를 초과했고, 17개 지점은 중·장기 관리가 필요한 '매우 나쁨' 수준으로 수은 오염이 심각하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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