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텃밭' 대구 달성군 현역 군수 무소속 출마 격전 예고
26일 출마선언, 한국당 후보 등과 경쟁…무소속 당선 여부 관심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자유한국당 텃밭인 대구 달성군이 6·13지방선거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당 소속인 김문오 현 군수가 공천 탈락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 채비에 나서 한국당 공천자인 조성제 전 대구시의원, 무소속 박성태 전 대구시의원 등과 뜨거운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김 군수는 26일 달성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다음 달 1일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본격 선거 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김 군수는 2010년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나와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지원을 받은 후보를 누르고 당선했다. 2014년에는 새누리당 소속으로 단독 입후보해 무투표로 재선에 성공했다.
김 군수는 "대구 8개 구·군 가운데 유일하게 교체지수를 적용해 공천에서 탈락했다"며 "당이 이의 제기를 받아들이지 않아 군민에게 직접 지지 여부를 묻겠다"고 말했다.
한국당 조성제 예비후보도 다음 달 5일 선거사무소를 열고 선거전에 본격 돌입한다.
달성군수 공천을 두고 경쟁했던 최재훈 전 대구시의원, 채명지 달성군의원 등이 조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조 후보는 "달성 변화와 발전, 혁신을 위해 아낌없는 격려를 바란다"며 "군민 편에서 군민을 섬기는 군수가 되겠다"고 했다.
무소속 박성태 예비후보도 지난 25일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 후보는 "도를 넘은 갑질 공천에 맞서기 위해 당을 떠난다"며 "달성을 살고 싶은 고품격도시, 일자리가 넘치는 최첨단과학산업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4∼25일 달성군수 후보 공모를 실시했다. 결과는 다음 달 초 나올 예정이다.
대구지역 정가 관계자는 "달성군이 한국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 보니 현역인 김 군수가 예전처럼 무소속 당선이라는 이변을 재현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고 말했다.
su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