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워터월드 식음 매장 임대…폐광지 주민 "생색내기다"
"27㎡짜리 실외부스로 대형 전문 카페테리아와 경쟁하라고?" 불만
(정선=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강원랜드 물놀이 시설인 하이원 워터월드 식음 전문매장 임대가 강원 폐광지 주민에게는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강원랜드는 현재 하이원 워터월드 식음 전문업체 선정 입찰을 진행 중이다.
임대 식음 전문매장은 실내외 카페테리아 3개, 식음 부스 4개, 상품점 1개, 카페테리아 내 커피전문점 1개다.
식음 부스와 상품점, 커피전문점은 27㎡ 규모지만 카페테리아는 456∼716㎡로 큰 차이가 있다.
그런데 강원랜드는 카페테리아 3개의 입찰참가 자격을 최근 3년 이내 호텔·휴양콘도미니엄·골프장·대형마트·백화점 등의 1개 이상 장소에서 연 매출 13억원 이상 FS(단체급식·Food Service) 사업 실적 보유업체로 제한했다.
이에 대해 폐광지 식음 업체 일각에서는 "폐광지역에서는 이런 조건을 충족할 업체가 사실상 없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폐광지의 입찰참가를 원천적으로 봉쇄한 것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워터월드 조성 목적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지역주민이 가판대 수준과 다름없는 27㎡(8평) 크기의 매장으로 외지 전문업체가 운영하는 최소 456㎡에서 최대 716㎡ 규모의 카페테리아와 경쟁하라는 것과 다름없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이어 "더 문제가 되는 것은 겨울이 긴 지역 특성상 실외 임대매장이 일 년에 과연 몇 개월을 영업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라며 "폐광지 업체를 대상으로 임대매장은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폐광지 운영 임대매장 6개는 커피전문점 1개를 제외하고 모두 실외다.
폐광지 식음 업체 관계자는 "폐광지에서는 하이원 워터월드 지역경제 파급효과 중 하나인 식음 매장을 푸드 코너 방식으로 운영할 것으로 기대했다"며 "푸드 코너 방식으로 운영한다면 최소한 30개 이상의 지역 업체가 참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25일 "폐광지 경제 활성화라는 목적 달성 위해서는 성공적인 운영으로 많은 방문객이 유입되는 것도 중요하다"며 "특히 국내 4위 규모 워터파크의 식음 업장을 운영하려면 식재자 수급 안정과 비수기 기간에도 지속 운영할 수 있는 자금력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푸드 코너 방식은 메뉴 선택, 비수기 운영 여부 등 정상적인 운영·관리에 변수가 많다"며 "지역 업체의 참여를 위해 공동계약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오는 7월 개장 예정인 하이원 워터월드는 총면적 5만1천38㎡에 동시 수용 인원 약 6천600명으로 국내 4위 규모다.
강원랜드는 올해 40만 명, 내년 60만 명 등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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