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아동에 관심을'…남이섬서 '마이그레이션스' 전시
일러스트레이터 원화·메시지 엽서 350점…27일 개막식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시의 대표적 관광지인 남이섬에서 난민 문제에 주목하고, 공감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마이그레이션스(MIGRATIONS)' 특별전시가 열린다.
남이섬교육문화그룹과 ICPBS(International Centre for the Picture Book in Society)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지난해 8월 슬로바키아를 시작으로 3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워드피스 페스티벌을 거쳐 남이섬에서 세 번째 전시를 진행하는 국제 순회전이다.
이번 전시는 새를 주제로 한 일러스트레이션 원화 엽서 350여 점을 선보인다.
세계 곳곳에서 억압적인 정권과 폭력, 빈곤에 내몰리는 난민 아동에게 보내는 세계 일러스트레이터의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새는 난민 아동을 상징하며, 문화와 관념이 국경 및 장벽을 가로질러 이동하는 것을 보여주는 매개라고 남이섬 측은 설명했다.
전시 공간은 크게 '현실', '고난', '희망', '반추'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전시장 내에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작가의 그림책과 함께 난민, 평화의 내용을 담은 동화책을 진열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또 난민 아동 후원을 위한 희망의 새 접기 체험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도 열린다.
전시관은 지난 21일 남이섬 내 평화랑 갤러리에서 '희망의 날갯짓, 더 나은 세상으로'를 주제로 우선 오픈해 관람객과 만나고 있다.
개막식은 27일 주한 각국 대사,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UNHCR) 등 주요 국제 구호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남이섬교육문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난민들의 척박한 현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함께 꿈꾸려는 노력"이라며 "전시는 9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문의는 남이섬 홈페이지(www.namisum.com)와 남이섬교육문화그룹(☎031-580-8015)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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