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빨리 안친다' 美골프장 흑인 내쫓기 위해 경찰 요청
스타벅스 이어 또 인종차별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미 펜실베이니아주 한 골프클럽이 진행이 느리다는 이유로 흑인 골퍼들을 내쫓기 위해 경찰을 불렀다 결국 사과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클럽 소유주를 비롯한 일단의 백인 회원들은 지난 22일 앞서 가던 흑인 여성팀이 지나치게 진행이 느리다는 이유로 코스에서 나가 달라고 요청했으나 이를 거절하자 클럽 측이 경찰을 불렀다.
모두 클럽 회원인 이들 흑인여성 골퍼는 그러나 자신들은 적절한 휴식(브레이크)을 했을 뿐인데 경찰이 출동했다고 밝혔다.
흑인팀 일원인 마이네카 오조는 '뉴욕데일리 레코드'에 "차별당한 느낌이었으며 두려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아무런 조치 없이 그냥 철수했으며 지역 경찰 관계자는 조치가 필요 없는 사안이었다고 밝혔다.
클럽 공동 소유주 조던 크로니스터의 부인은 해당 여성 골퍼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날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곳 그랜뷰 클럽에서 불편을 야기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어떻게든 우리의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이달 초 필라델피아의 한 스타벅스 가게에서는 2명의 흑인이 가게 안에서 음료를 주문하지 않고 누군가를 기다리다 경찰에 체포돼 차별 논란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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