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네슘 소재산업, 남북 새 경협사업으로 육성하자"
광주전남연구원, 금강산관광·개성공단 후속 사업으로 제안
북한 원료-남한 가공기술 연계해 마그네슘 클러스터 구축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 마그네슘 원료와 남한의 기술력을 합쳐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국제적 수준의 초경량소재·부품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광주전남연구원(원장 박성수)은 24일 발간한 '광전 리더스 인포'에서 남북 신(新) 경제협력사업의 하나로 초경량소재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제시했다.
오병기 책임연구위원은 연구보고서에서 "지난해 대선 공약에 반영된 '초경량 마그네슘 소재·부품단지 조성사업' 세부 사업에 마그네슘산업 육성을 위한 경제협력사업 추진이 포함돼 있다"며 "신(新) 남북 경협사업의 하나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동차 초경량 부품 등으로 활용되는 마그네슘 원료인 마그네사이트광은 전 세계에서 북한에 가장 많이 분포하며, 최대 60억t에 달해 그 잠재가치가 약 2천7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이나 러시아 등 주변 국가들이 대북 광물자원을 선점하기 위해 꾸준히 투자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오 책임연구위원은 "북한 마그네사이트광 자원과 남한의 소재가공기술을 결합해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소재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며 "남북 간 긴장완화와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순천 해룡산단 포스코 마그네슘 공장 등 전남 동부권에 있는 마그네슘 고차가공 기반을 활용하면 곧바로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또 과거 개성공단 경협사례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의 필요성도 지적했다.
북한 마그네사이트 광산 인근 기초 가공산업단지 조성은 국비나 LH공사에서 부담하고, 남한의 마그네슘 고차가공을 위한 산업시설과 항만시설 등은 참여기업에서 부담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오 책임연구위원은 "경량소재산업이야말로 미래에 가장 필요한 후방산업으로서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남북경협사업으로 마그네슘산업을 육성하는 것이야말로 통일비용 저감, 남북 간 경제적 격차 완화 등 다양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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