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3', '아바타' 뛰어넘을까

입력 2018-04-24 10:12
수정 2018-04-24 11:47
'어벤져스3', '아바타' 뛰어넘을까

개봉 하루전 예매량 90만 장 돌파

"하나의 문화 트렌드로 자리잡아"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마블 영화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어벤져스3)가 메가톤급 흥행 조짐을 보인다.

개봉을 하루 앞둔 24일 오전 실시간 예매 점유율(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은 93.8%, 사전예매량은 90만 장을 넘어섰다. 이 추세라면 개봉까지 사전예매량 100만 장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는 10주년을 맞은 마블 스튜디오가 19번째로 내놓은 작품.

마블 스튜디오는 2008년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총 18편의 슈퍼히어로 영화를 선보이며 가상의 세계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를 구축했다.

이 세계관 안에서 아이언맨, 헐크, 토르, 캡틴아메리카, 닥터 스트레인지 등 슈퍼영웅들은 독자적인 활약을 펼치거나 한 작품에 집결해 가공할만한 파워를 선보였다.



마블스튜디오는 치밀한 계획에 따라 시간을 두고 서사 구조와 캐릭터를 발전시킨다. 또 각 작품간 연결고리를 만들어 마블의 영화 세계에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빠져나오기란 쉽지 않다. 마블 영화가 대부분 평타 이상 흥행을 기록한 것도 이 덕분이다. 마블은 지금까지 총 18편의 작품을 선보여 전 세계에서 16조 원을 벌어들였다. 서울시 올 한 해 예산(32조 원)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마블 영화는 전 세계 관객의 고른 사랑을 받았지만, 특히 한국 관객의 많은 지지를 얻었다.

1천49만 명을 동원한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을 비롯해 '어벤져스'(2012·707만 명), '아이언맨3'(2013·900만 명),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2016·868만 명) 등 마블 영화의 국내 총관객 수는 8천400만 명에 달한다.

특히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국내 개봉한 외국영화 가운데 '아바타'(2009·1천362만명)에 이어 흥행 순위 2위를 기록 중이다. 마블 영화 개봉 때마다 주요 배우들이 내한해 한국팬들을 만나는 것도 이런 남다른 '마블사랑'을 의식해서다.



극장 관계자는 "한국 관객들은 영화를 즐거움의 한 축으로 생각하는데, 마블 캐릭터는 그런 면에서 재밌고, 친근하며 현실적"이라면서 "특히 아아언맨의 경우 굉장히 부자이면서 현실적인 캐릭터로, 부러움의 대상이 돼 큰 사랑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이언맨의 성공은 그 뒤에 나온 다른 마블 캐릭터들이 인기를 얻을 수 있는 발판이 됐다.

이 관계자는 "마블 영화는 대중적이면서도, MCU라는 세계관을 통해 각각의 영화를 연결하는 여러 힌트를 던져줌으로써 마니아들을 양성했다"고 분석했다.

이제 극장가 관심은 '어벤져스:인피니티 워'가 '아바타'의 흥행 기록을 뛰어넘어 외화 흥행 1위를 기록할지에 쏠린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에는 무려 23명의 슈퍼 히어로가 등장한다. 영웅들의 이름을 일일이 나열하면 숨이 찰 정도다.

먼저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토르(크리스 헴스워스), 헐크(마크 러팔로),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블랙 위도(스칼렛 요한슨), 스칼렛 위치(엘리자베스 올슨) 등 기존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활약한 히어로들이 전원 컴백한다.

여기에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 스파이더맨(톰 홀랜드), 블랙 팬서(채드윅 보스만), 윈터 솔져(세바스찬 스탠) 그리고 스타로드(크리스 프랫)를 비롯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까지 합류했다.



영웅들에 맞서는 빌런 타노스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2008),'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2015) 등에 출연한 조시 브롤린이 맡았다. 제작진이 이번 작품에 대해 "MCU 사상 최초로 빌런의 입장에서 쓰인 영화"라고 소개할 정도로, 타노스는 마블 사상 최강의 활약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화 말미에 23명의 슈퍼히어로와 타노스가 벌이는 전투 장면은 분량이 20분이 넘는 것으로 전해져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영화계 관계자는 "마블 영화는 이제 단순한 영화 한 편이 아니라 하나의 트렌드가 되는 추세"라면서 "트렌드에 밀리기 싫거나 대화에 소외되기 싫어서라도 사람들이 영화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



fusion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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