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전주시장 후보 비방 대자보 붙인 일당 수사 본격화

입력 2018-04-23 16:49
김승수 전주시장 후보 비방 대자보 붙인 일당 수사 본격화

경찰, 4명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자발적 범행" 주장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김승수 전주시장 후보를 비방하는 대자보를 대학교 게시판에 붙인 남성 4명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타 후보와 연관성은 부인했다.

23일 전북 전주 완산경찰서에 따르면 대자보를 붙인 A(36)씨 등 4명을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자영업을 하거나 특별한 직업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대자보 작성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김 후보 지지자와 언쟁이 붙었다. 홧김에 후배들과 김 후보 정책을 비판하는 대자보를 만들었다"고 범행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시켜서 한 것은 아니다"며 자발적인 범행을 강조했다.

A씨와 함께 출석한 이들도 이와 비슷한 취지로 진술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법률 검토를 거쳐 조만간 이들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이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며 "누군가의 지시로 대자보 작성이 이뤄졌는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경찰은 이들과 특정후보측과의 유착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는 만큼 조만간 SNS계정 등 연결고리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도 벌일 계획으로 전해졌다.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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